정규직 전환 평가 기회 박탈 논란 한세대

김푸름 전 한세대학교 교직원 "채용 조건대로 정규직 전환 평가 기회 요구"

하담 기자 | 기사입력 2019/06/21 [11:43]

정규직 전환 평가 기회 박탈 논란 한세대

김푸름 전 한세대학교 교직원 "채용 조건대로 정규직 전환 평가 기회 요구"

하담 기자 | 입력 : 2019/06/21 [11:43]

[군포시민신문=하담 기자] 한세대학교 노동조합의 천막 농성이 35일 째를 맞이하며 장기화되고 있다.

 

한세대학교 노동조합은 지난달 22일 김성혜 총장을 향해 무기한 철야 천막 농성을 시작했다. 김푸름 씨의 부당해고 철회를 위해서다.

 

▲ 한세대학교 노조 무기한 천막농성 현장     © 군포시민신문

 

김푸름 씨는 지난 2017년 6월 1일 입사 2년 후 평가를 통해 정규직 전환이 가능하다는 채용 공고를 보고 장애인 특별채용으로 한세대학교에 입사했다.

 

김푸름 씨는 "계약직 지원의 정규직 전환을 보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더욱 갖게 됐고, 학교 인근에 LH 행복주택을 신청해 앞으로의 미래와 결혼 계획도 꿈꿀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던 지난 5월 1일 노동절, 김푸름 씨는 평가도 받지도 못하고 해고를 통보받으며 LH행복주택 입주와 결혼 계획의 꿈을 접어야 했다. 김성혜 한세대학교 총장의 결정이다.

 

김푸름 씨는 "요구 조건은 간단하다. 채용 조건에 쓰인 대로 평가를 통한 정규직 전환의 기회를 갖고 싶다"며 "평가조차 받지 못하는 이유가 제가 장애인이기 때문인지, 노동조합원이기 때문인지 묻고싶다"고 강조했다.

 

김푸름 씨는 지난 1일 계약이 완전 종료됐으며 현재 출근을 하지 못하고 있다.

 

▲ 지난 5월 1일 노동절에 해고를 통보받은 김푸름 씨     © 군포시민신문

 

한세대학교 노동조합 "노동조합에 대한 탄압"

 

한세대학교 노동조합은 김푸름 씨 해고에 대해 "노동조합에 대한 탄압"이라고 비난했다.

 

한세대학교 노동조합에 따르면 한세대학교는 계약직 직원에게 평가를 통해 정규직 직원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왔다. 김푸름 씨 해고 직전 한세대학교 인사팀 계약직 직원이 정규직으로 전환되기도 했다.

 

한세대학교 노동조합은 "김푸름 씨는 노동조합원이라는 이유로 아무런 평가 없이 계약종료 통보를 받았다"며 "학교 정책이 바뀌었다는 핑계를 대면서 정규직 전환 기회를 박탈하고 계약종료를 통보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세대학교는 인사팀 계약직 직원의 정규직 전환 이후 인사 방침이 정규직 신규 채용으로 변경됐다고만 답했다. 

 

이와 관련 취재를 위해 한세대학교에 수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담장자와 통화할 수 없었다.

 

▲ 지난 5월 31일 한세대학교 노조 대규모 집회     © 군포시민신문

 

김푸름 씨와 함께하는 지역사회

 

군포시민단체협의회와 안양군포의왕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군포시자립생활센터, 군포청년회, 정의당군포시위원회, 현대케피코노조 등의 단체는 지난 5월 31일 한세대학교 노동조합 대규모 집회에 참석해 한세대학교의 김푸름 씨 부당해고에 일침을 날리기도 했다. 또 최근 산본역에 '한세대는 청년장애인 고용을 보장하라' 현수막을 내걸었다.

 

박병철 군포자립생활센터 대표는 "이번 부당해고는 무엇보다 한 장애청년의 생존권을 빼앗은 악랄하고 파렴치한 짓"이라며 "김성혜 총장에게 장애인들은 하찮은 존재라 막 해고해도 된다는 인식이 있는지 묻고싶다"고 지적했다.

 

김도현 군포청년회 회장은 "우리 동네에 있는 학교에서 계약직 직원 부당해고 사건이 터졌다는 것에 너무 안타깝다"며 "한세대학교는 열심히 일하고 있는 청년들을 위축시키고 있다"고 일갈했다.

 

▲ 휠체어에 앉아있는 박병철 군포자립생활센터 대표와 그 옆에 앉아있는 군포시민사회 단체 대표들     © 군포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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