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새로운 군포의 시작은 지역적폐 청산부터

편집부 | 기사입력 2018/06/08 [14:12]

[사설] 새로운 군포의 시작은 지역적폐 청산부터

편집부 | 입력 : 2018/06/08 [14:12]

[군포시민신문] 최순실의 국정농단과 중앙정부 적폐 청산을 위해 들었던 국민의 촛불은 더불어민주 당 문재인 정부에 의해 ‘나라다운 나라’에 대한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그 희망이 지방정부에까지 그대로 이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지난 4월 13일 수원지검 특수부(박길배 부장검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시장 비서실장인 이정현(58) 씨와 브로커 구모(52) 씨 등 6명을 구속기소하고 5명을 불구속으로 기소했다.

 

비서실장 이정현 씨는 2015년 11월부터 올 해 2월까지 군포시가 발주한 CCTV 납품 계약 등 수 건의 하도급 공사를 브로커 구 씨가 추천한 업체가 수주하도록 하고, 그 대가로 3차례에 걸쳐 1억5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김윤주 군포시장은 이정현 비서실장 구속에 대해 “부 모도 자식이 하는 일을 모른다”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군포시의 비리 적폐는 이미 7년 전부터 잉태되고 있었다. 군포시 이정 현 비서실장은 2011-2012년 당면 업무추진 등의 명목으로 관내에 출장을 간다고 거짓으로 보고한 뒤 업자들과 어울려 골프를 친 것이 감사원 감사에 적발되어 중징계 (정직 3개월)를 받았음에도 그 이후 계속 비서실장을 유지해왔다.

 

게다가 군포시 16개 시민단체는 군포시 비리사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운동을 돌 입하면서 2012년 7월 5일 ‘군포시비리진상규명 시민대책위원회’(이하 군포비리대책 위)를 결성했다. 군포비리대책위를 통해 6년간 군포시의 각종 행사를 도맡아 진행해 온 청소년지도연구원(청지연)과 군포시의 낙하산 인사, 예산 중단 등 독선적이고 부당한 간섭으로 파행 운영되고 있는 군포문화원 사태, 심의도 안 거치고 작가 이름조차 기록이 안 된 ‘5억짜리 김연아 동상’ 문제, 군포시 예산감시 운동에 대한 탄압과 부당한 압력 등에 대한 문제 제기에도 군포시의 반응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4년 민선 6기 지방 선거에서도 김윤주 군포시장은 민주당(더불어민주당 전신) 후보로 공천을 받고 군포시장에 당선되었고, 2016년 1월 민주당을 탈당하고 바른미래당에 들어갔다. 따라서 군포시의 적폐는 바른미래당 김윤주 현 군포시장 뿐만이 아니라 김윤주 시장을 5번이나 공천한 민주당에게도 책임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앙정부의 적폐를 청산하면서 등장한 문재인 정부의 ‘나라다운 나라’가 곧 군포시에서도 될 것 같은 환상을 주고 있다.

 

자유한국당도 책임을 피할 수 없다. 제대로된 비판과 견제는 커녕 시장이 적폐의 견고한 성을 쌓을 때까지 방관하고 있었다는 평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더군다나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박근혜 정부의 탄핵과 중앙정부의 적폐에 밀려 더 이상 지방정부의 적폐에 대해 지적할 의욕도 열의도 없다.

 

6.13 지방선거를 통해 새롭게 등장하는 민 선 7기 군포시가 새로운 시작이 되려면 군포시 적폐청산 없이는 불가능하다. ‘나라 다운 나라’가 되기 위해서라도 군포시에서 는 ‘군포시다운 군포시’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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