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한화 이글스 팬들은 한화 그룹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하였다. 팀의 체질 개선과 실체도 없는(?) 선수들의 정신력을 문제 삼으며, 선수단의 분발과 팀 성적향상, 선수육성의 적임자로 ‘야신’ 김성근을 팀의 감독으로 모셔와 달라는 내용이었다. 그 당시 구단에서는 다른 감독을 염두에 두고 있었으나, 팬들의 요구가 빗발치자 전격적으로 김성근 감독을 영입하며 팀을 맡겼다.
한화와 마찬가지로 팀 성적이 하위권이었던 팀들의 팬들은 김성근 감독을 영입한 한화 이글스팀의 프런트를 칭찬하며 부러워했다. 그리고 정확히 2년이 지나지 않은 지난 7월 사실상 김성근 감독은 자진사퇴 형식을 뛰기는 했지만 경질 되었다.
구단은 야심차게 김성근 감독에게 모든 전권을 맡기며 그가 요구한 거물 FA 선수들을 영입해 주는 등 많은 돈 투자하며 김성근 감독의 기대에 부응 해주었다. 언론도 각종 긍정적인 기사를 앞 다투어 보도 하는 등. 2016년 스프링 캠프를 전하는 야구 면은 한화 이글스의 ‘지옥훈련’이 화두였고, 야구 팬들은 기사에 나오는 선수들의 일그러진 표정과 흙으로 더렵혀진 유니폼등에 열광하며 한화 이글스의 부활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런 기대는 그리 오래 가지 않으면서 과거 ‘SK왕조’를 이끌었던 야신에 대한 의문이 팬들 사이에서는 생기기 시작하면서, 김성근 감독을 영입한 한화 이글스를 부러워했던 타 구단 팬들은 오히려 안도하기 시작하는 현상이 벌어지며, 노 감독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졌다. 팬들과 선수들로부터 ‘야신’이라는 칭송을 받던 김성근 감독의 야구인생이 한화 이글스를 맡은지 2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무너졌다. 이는 김성근 감독을 비판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월드컵 9회 연속진출이 확정된 날 대표팀 신태용 감독을 경질 하고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만든 히딩크 감독을 선임해달라는 기사가 기다렸다는 듯이 나오고 있다. 분명 최종 예선전에서 보여준 한국 대표팀의 경기력은 실망을 주기에 충분했다. 팬인 나 또한 최종 예선전이 시작하자 경기력에 실망하며, 대표팀에 관심을 두진 않았다. 머리로는 안봐야지 하지만 가슴으로는 최종전인 우즈백 전은 .늦은 밤이지만 응원을 하며 월드컵 진출을 기대했고, 자의 보다는 타의에 의한 목표는 달성했다. 가시적 목표는 달성했지만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이에 분노한 팬들은 김성근 감독의 영입을 원하던 한화 이글스 팬들이 했던 1인 시위는 아니지만, 청와대 게시판에 신태용 감독을 경질하고, 히딩크 감독의 영입을 원하는 글 등을 올리면서 여론을 만들고 있다.
분명 히딩크 감독은 한국 축구의 수준과 팬들의 눈높이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한국 축구 훈련 방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건 분명하다. 히딩크 감독이후 지도자들의 수준과 과학적인 훈련 시스템의 도입이 더욱 공고히 해졌다. 인정해야 하는 점이다.
그럼 히딩크 감독이 한국대표팀 이후의 성적은 어땠을까? 러시아 감독을 맡아 유로 2008 결승에 올려 놓음으로써 히딩크 신화를 이어 가는 듯 했지만,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이후 프로팀의 감독을 수행 하던 히딩크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4강으로 이끈 반할 감독의 후임으로 자국 네덜란드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감독으로 다시 컴백을 했으나, 유로 2016 예선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중도 사임하는 수모(?)를 격었고 이후 네덜란드 대표팀은 러시아 월드컵 예선에서도 탈락위기에 처하는 등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어쩌면 지금의 논란은 김성근 감독의 실패와 평행이론의 선상에 있지 않을까? 생각 해 본다. ‘스포츠는 생물이다’ 모든 스포츠의 환경은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우리는 과거의 성공이 미래에도 성공 할 것이다’라는 생각에 대한 절대적 신뢰에 대해 냉정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자칫 과거를 가지고 미래를 확신하는 우를 범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과연 슈틸리케 감독의 후유증으로 급하게 팀을 맡은 신태용 감독에게 제데로 된 시간을 줬을까? 히딩크 감독의 향수에만 젖어 있지 않을까? 이성적인 생각을 해보자!
20살의 K리-거 김민재 선수를 중요한 경기에 깜짝 발탁으로 두 경기 무실점을 이끌어 낸 신태용 감독의 눈을 믿어 보면 않될까? 어쩌면 연령대별 대표팀을 이끌어 온 신태용 감독이 우리 선수들의 장단점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적임자가 아닐까? 신태용 감독을 지지해 주면 새로운 성공신화를 만들 수 있다고 믿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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