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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 관전평] 메이웨더 vs 맥그리거 세기의 대결
기회를 잡은 맥그리거를 존경하고, 메이웨더의 50승을 축하한다
 
김주영 용인대학교 격기지도학과 교수   기사입력  2017/08/29 [21:52]
▲ 김주영 용인대 격기지도학과 교수  

 2017년 8월 27일(일) 세계 인구 1억 명이 지켜보고 숨죽인 가운데, 미국 라스베가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드디어 세기의 대결이 열렸다.

 

양선수의 대결은 성사되는 순간부터 전 세계 복싱팬과 UFC 팬들을 흥분시키며 선수들이 경기장에 입장하며 열광의 도가니는 더욱 뜨거워졌다. 대부분의 팬은 1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맥그리거가 거칠게 밀어붙이고 메이웨더는 특유의 아웃복싱을 구사하며 쫓고 쫓기는 '톰과 제리'의 경기를 상상했다.

 

 그러나 맥그리거는 격투기 선수에서 복싱선수로 탈바꿈하여 TKO가 선언되기 전까지 복서로서 온갖 노력을 하며 경기에 임했다. 짧은 준비기간에도 맥그리거가 복서가 지녀야 할 자세를 갖춘 것에는 높이 평가할 수 있지만, 이왕 주사위가 던져 졌으면 무조건 이겨야 한다.

 

 즉, 맥그리거가 사각의 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반칙행위를 제외하고 모든 기술을 동원해 초반에 승부수를 던져야 했다. 하지만 맥그리거는 자신을 복싱선수로 착각하고 10라운드나 이끌려 다녔다. UFC 경기 특성상 5분 5라운드면 총 25분. 복싱으로 보면 총 8라운드에 해당하는 체력이다. 어제 경기에서 보았듯 맥그리거는 복싱 연습을 상당히 많이 했지만, 결코 UFC에 최적화된 자신의 체력을 생각하지 못했다. 초반엔 체격과 체력적으로 우위를 지키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라운드를 거듭할 수로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그뿐만 아니라 서 있기조차 힘든 모습을 보였다. 맥그리거가 세계적인 선수를 맞아 선전한 건 분명히 칭찬받아 마땅하지만 1라운드부터 맹수처럼 자신의 스타일을 살려 경기에 임했다면, 1억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반면 메이웨더는 '링 위의 여우'처럼 결코 무리수를 던지지 않았다. 늘 그러하듯 자신이 이길 만큼만 공격하고, 자신보다 2~3체급은 체격이 큰 맥그리거를 맞아 초반에는 맥그리거의 선전에 고전을 겪는 듯했다.

 

그러나 교묘한 클린칭과 복부의 집중공격으로 상대 체력을 감소시키고, 매 라운드 중후반 맥그리거의 체력이 고갈된 틈을 타 차곡차곡 포인트를 쌓으며, 경기 내내 큰 무리수를 두지 않고 냉정하게 자신만의 플레이를 했다. 자신의 인생에 마지막 시합이고 메이웨더 vs 맥그리거 전을 넘어, 늘 분쟁이 있는 복싱 vs 격투기의 대전을 생각하며 마지막 10라운드에 거칠게 몰아붙여 결국 TKO로 승리하며 복싱의 체면을 지켰다.

 

이번 경기를 마무리하며 두 선수의 승패에 대한 분명한 승부는 있었지만, 결론적으로 여러 측면에서 서로 간 WIN-WIN 하는 게임이었으며, 경기 이후 서로에 대한 존중을 표하며 세기의 대결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시합과 관련한 외국 유명복서들의 반응은 이렇다. 

*매니 파퀴아오 - 기회를 잡은 맥그리거를 존경하고, 메이웨더의 50승을 축하한다.

*조지포먼 - 아주 훌륭한 시합이었다.

*클리츠코 - 메이웨더의 50승 축하한다. 맥그리거가 정말 훈련을 잘한 것 같고, 데뷔전이지만 정말 대단한 복싱기술을 보여줬다. 

*슈가 쉐인 모슬리 - 돈값을 정말 제대로 한 시합이었다. 메이웨더는 엄청난 시합을 보여줬고 맥그리거는 내 예상보다 훨씬 잘했다. 둘 다 존경을 표한다. 

*차베스주니어 - 맥그리거의 타격보다도 처음 오른 링에서 탈진하고도 계속 버티는 모습이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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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8/29 [21:52]   ⓒ 군포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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