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여행기 ④ 다음을 기약하는 것까지가 여행

메이지 신궁 / 요코하마 / 칸다묘진 / 아사쿠사, 스카이트리 등

전주호 기자 | 기사입력 2023/02/03 [07:55]

도쿄여행기 ④ 다음을 기약하는 것까지가 여행

메이지 신궁 / 요코하마 / 칸다묘진 / 아사쿠사, 스카이트리 등

전주호 기자 | 입력 : 2023/02/03 [07:55]

3일째 되던 1월 7일 아침, 메이지 신궁에 갔다. 전날 하라주쿠에 갔을 때는 시간이 너무 늦어 들르지 못했다. 이곳은 이름대로 일본 개화기의 천황인 메이지가 죽은 뒤 모셔진 신사로, 새해 첫 참배인 하츠모데(初詣で)를 위해 일본에서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1월 1일부터 3일까지의 '산가니치(三が日)' 기간에는 무려 300만 명 이상이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도쿄 인구 다섯 명 중 한 명이 찾는 셈이다.

 

다행히 이날은 아직 신년 첫주 주말임에도 참배객이 많지 않았다. 덕분에 신궁 안을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었다.

 

▲ 메이지 신궁 전경. 위 왼쪽부터 통나무로 지은 토리이(鳥居), 신궁에 기부한 단체 등의 이름이 적힌 제등, 본당 앞에서 참배하는 사람들, 나가기 전 만남의 광장(ふれあい広場) 앞에 있는 노점. (사진=전주호)  © 군포시민신문

 

신궁을 둘러싼 삼림은 대도시 한복판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규모를 자랑하는데, 사실은 인공림이다. 100여 년 전 신궁을 건립할 때, 일본 전역과 식민지에서 10만여 그루의 나무를 공수하고 11만 명의 인력을 동원해 조성한 것이라고 한다. 그 전에만 해도 이 지역은 온통 허허벌판에 커다란 전나무 하나만 우뚝 서 있어, '요요기(代々木. 대대로 이어져 온 나무를 의미)'라는 지명이 붙었을 정도였다고 한다.

 

숲은 울창해졌으나 정작 원래의 '요요기' 나무는 태평양전쟁 당시 전화에 휩쓸려 '아쉽게도 소실됐다'고 한다. 그러나 식민지에서 소실된 것들에 비하면 새 발의 피다. 자업자득이기도 하다. 나무에겐 죄가 없지만, 아쉬울 것도 없지 싶다.

 

▲ 도쿄도 미나토구 신바시역 앞 전경. (사진=전주호)  © 군포시민신문


신궁을 다 둘러본 뒤에는 도쿄 서편 일대와 작별하고, 중앙 아래편에 있는 미나토구의 신바시로 숙소를 옮겼다. 교통상의 이유였다. 이날 저녁에 방문했던 긴자와 우에노가 가깝고, 도쿄 여행의 필수 코스로 꼽히는 아키하바라와 아사쿠사 또한 멀지 않다. 무엇보다 우리나라의 인천에 비견되는 항만 도시, 요코하마까지 전철로 한 번에 갈 수 있다.

 

▲ 요코하마 이모저모. 위 왼쪽부터 차이나타운(중화가) 입구, 1930년 건조돼 현재는 박물관으로 쓰이는 '일본우선 히카와마루,' '움직이는 건담'이 기간 한정 전시 중인 '건담 팩토리 요코하마,' '항구가 보이는 언덕 공원(港の見える丘公園)'의 해시계. (사진=전주호)  © 군포시민신문

 

신바시에서 요코하마까지는 왕복 2시간 정도의 상당한 거리지만, 오래 머물 생각으로 온 것은 아니었다. 바다도 볼 겸 가보고 싶은 박물관이 이곳에 있어 '잠깐 들르는' 느낌으로 온 것인데, 오산이었다. 이 도시는 그저 이곳 저곳 걸어다니는 것만으로도 하루 종일 심심하지 않을 만큼 풍성한 매력으로 나를 끌어당겼다.

 

▲ 카나가와 근대문학관 전시관 전경 (사진=공식 요코하마 관광정보 웹사이트)

 

유혹을 애써 뿌리치며 '카나가와 근대문학관(神奈川近代文学館)'으로 향했다. 이 문학관이 요코하마에 지어진 이유는 나츠메 소세키, 다자이 오사무 등 일본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많은 작가들이 요코하마가 속한 카나가와현과 연고가 있어서라고 한다. 문명 개화를 견인하기도 하고 비판하기도 하며 피어난 일본 근대문학이, 도쿄와 세계를 잇는 항구이자 문명화된 도심과 동떨어진 휴양지였던 카나가와와 인연이 깊은 것은 필연일지도 모르겠다. 

 

내부는 생각한 것보다 작았고, 아쉽게도 사진 촬영은 금지였다. 그러나 전시품과 설명은 충실하게 짜여져 있었다. 기획 전시가 아닌 상설 전시에도 순환 구조가 있어, 방문할 때마다 전시 내용이 달라지게 되어 있었다. 문학관이 설립된 1980년대부터 만들어진 영상 자료를 전부 열람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 육교에서 바라본 요코하마 랜드마크 '마린 타워'(왼쪽), 카나가와 근대문학관에서 바라본 요코하마 전경(오른쪽 위), '항구가 보이는 언덕 공원' 전망대를 즐기는 사람들. (사진=전주호)  © 군포시민신문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것은 문학관의 위치였다. 높은 언덕 위에 위치해 있어 올라갈 때에는 등산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막상 올라간 뒤에는 잘 가꾸어진 주변 공원과 바다를 내려다보는 탁 트인 시야에 기분이 좋아져, 도저히 내려가고 싶지가 않았다. 주변으로 이어지는 육교와 하천 등의 경치도 즐거웠다. 다음에 요코하마에 온다면 반드시 긴 시간을 보내리라 다짐하고는 도쿄로 돌아가 긴자로 향했다. [여행기 3편 후반부로 이어집니다]

 

▲ 칸다 고서점가의 대표적 고서점 오야쇼보(大屋書房). 2023년 1월 8일 일요일 휴무로 문을 닫은 모습이다. (사진=전주호)  © 군포시민신문

 

4일째이자 마지막날인 1월 8일이 됐다. 이날은 시간이 촉박했다. 전날 과음한 데다 숙소가 일본답지 않게 너무 따뜻해서 그만 푹 잠들었던 것이다. 때문에 이날 갔던 곳들은 수박 겉핥기 식으로 살피고 다음을 기약하는 일이 많았다.

 

먼저 일본의 모든 책이 모여 있다는 '칸다 고서점가'로 향했다. 이곳은 책 뿐만 아니라 회화 등 고미술품도 많이 취급하기 때문에, 일본어를 읽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이다. 

 

아쉽게도 일요일이라서인지, 아니면 연초라서인지 대부분의 서점이 문을 닫은 상태였다. 설령 열려 있었다 해도 서점은 하나 하나 직접 들어가 보지 않으면 의미가 적고, 내게는 그럴 시간도 없었다. 오히려 다행이라고 스스로를 달래며 나아갔다.

 

고서점가를 벗어나다 두 갈래 길과 마주했다. 앞으로 계속 나아가다 보면 아키하바라 전자상가가, 왼쪽으로 꺾어 북상하면 악기 상가로 유명한 오차노미즈가 나온다. '이곳 일대에서 인문계와 이공계, 예체능이 한데 모인다'고 표현하면 비약일까.

 

▲ 일본 정교회의 도쿄 부활대성당(東京復活大聖堂) (사진=전주호)  © 군포시민신문

 

오차노미즈를 지나면 칸다묘진(神田明神)이라는 신사가 있다. 그곳을 먼저 들른 다음 아키하바라로 가기로 했다. 가던 중에 뜻밖의 것을 마주했다. '부활 대성당' 이라는 이름부터 강렬한 교회 건물이었다. 처음엔 천주교 성당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러시아 정교회 산하 일본 정교회의 본산이 이곳이라고 한다. 도쿄 한가운데에 솟은 정교회 성당의 위풍당당함은 최근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일-러 관계와 영 어울리지 않았다.

 

뜻밖의 만남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오차노미즈(御茶ノ水. 찻물)'라는 지명이 아깝지 않은 탁한 강물을 바라보며 다리를 건너자, 거기에는 또 다른 '성당'이 있었다. 이번에도 천주교 성당은 아니었다.

 

▲ 유시마 성당(湯島聖堂)의 대성전(大成殿)(왼쪽)과 세계 최대라고 알려진 높이 4.57m의 공자상. 실제로는 중국에서 2011년과 2016년에 각각 9.5m, 72m에 달하는 공자상이 세워지며 순위에서 밀려났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전주호)  © 군포시민신문

 

'유시마 성당'은 공자를 모신 사당이다. 서양 최대 종교의 성당과 동양 최대 사상가의 성당이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것이다. 이곳은 과거 일본 유학 교육의 본산이었고, 메이지 유신 이후에는 근대 교육의 발상지로 변모했다고 한다. 이러한 역사 때문인지 일본 국립 도쿄의과치과대학 또한 유시마 성당 바로 옆에 자리잡고 있다.

 

공자를 모신 곳임에도 기모노를 입은 참배객이 박수를 치며 참배하거나, 소원이 적힌 에마(絵馬)가 잔뜩 걸려 있는 등의 모습은 신사와 똑같았다. 공맹(孔孟)도 일본 땅에 들어오면 별 수 없구나 싶었다.

 

이곳에 있는 공자 동상은 도쿄 공식 관광 사이트 등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공자상'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2016년 공자의 고향인 중국 니산에 무려 72m 높이의 공자상이 세워졌으니 현재로선 틀린 정보로 생각된다.

 

슬슬 캐리어를 들고 다니기 힘들어졌다. 공항과 가까운 역의 코인 로커(물품보관함)에 짐을 맡겨 두고, 집에 갈 때 되찾기로 했다. 도쿄 스카이트리가 있는 오시아게(押上) 역으로 갔다. 나리타 공항과도 바로 이어지는 곳이고, 겨울밤 일루미네이션이 예쁘기로 소문난 곳이기에 마지막 들를 장소로 정했다.

 

▲ 칸다묘진으로 향하는 계단(왼쪽)과 원숭이 공연 사루마와시(猿まわし) 모습 (사진=전주호)  © 군포시민신문

 

오차노미즈로 돌아와 칸다묘진으로 향했다. 서기 730년부터 이어져 내려온다는 유서 깊은 신사다. 역사가 깊어서인지 근대에 와서 지어진 메이지 신궁과 차이가 있었다. 신사로 올라가는 계단이 도시 건물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섞여 있었다. 인공림 안에 지어 주변과 구분된 메이지 신궁과 달리, 주민들에게 보다 가깝고 친근하다는 느낌을 주었다.

 

올라가 보니 시끌벅적한 소리와 함께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운 좋게도 원숭이가 다양한 묘기를 부리는 '사루마와시'라는 공연이 막 시작된 참이었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공연한다고 하는데, 1월에는 참배객을 상대로 공연하기 위해 신사에 온 모양이다. 우연히 날짜와 시간이 잘 맞은 덕분에 귀한 경험을 했다.

 

▲ 칸다묘진에 참배하려는 사람들이 문 밖까지 길게 늘어서 있다(왼쪽). 몇몇 사람들은 인파를 피해 한쪽에 작게 마련된 '에비스(えびす様)' 동상 앞에서 참배하기도 했다. 2023년 1월 8일 촬영. (사진=전주호)  © 군포시민신문

 

신사를 가로질러 본당 쪽으로 가보니 정문을 지나 입구 바깥까지도 참배객이 가득했다. 칸다묘진은 메이지 신궁이나 아사쿠사 센소지에 비하면 사람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두 곳과 달리 24시간 개방되는지라 이런 모습은 뜻밖이었다. 이곳에서 모시는 3명의 신들은 각각 재물과 사업, 액막이를 관장하는 신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어쩌면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삶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싶어 칸다묘진으로 몰린 것은 아닐까.

 

▲ 칸다묘진에는 로봇이 뽑아 주는 운세 제비뽑기 기계도 있었다. (영상=전주호)  © 군포시민신문

 

구경을 마치고 아마자케(일본식 감주)를 마시며 아키하바라로 향했다. 처음에는 서울 용산처럼 전자상가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아키하바라는, 지금은 일본 특유의 서브컬처·오타쿠 문화의 '성지'로 불리는 곳이다. 

 

▲ 아키하바라 거리 풍경. 보행자 천국이 실시되는 시간에는 경찰이 차량을 통제한다(왼쪽). 아키하바라의 상징 중 하나였던 보크스 아키하바라 하비천국(ボークス秋葉原ホビー天国)이 있던 자리(오른쪽). 하비천국은 2021년 6월 폐점 후 다른 곳에 재개점했으며 원래 자리는 2023년 1월 현재까지 비어 있는 상태다. (사진=전주호)  © 군포시민신문


특별히 '덕질'하는 분야가 없어서, 뭔가를 사러 갔다기보단 거리를 구경하러 갔다. 사람은 많았지만 전의 기억보다는 덜했다. 코스프레나 독특한 복장을 한 사람도 일명 '메이드 카페' 등의 '콘셉트 카페'를 홍보하는 점원들 말고는 극히 드물었다. 가장 사람이 많은 길목의 텅 빈 건물을 보니, 이 거리 또한 팬데믹에 크게 데였음을 알 것 같았다.

 

아키하바라에서 아사쿠사의 센소지(浅草寺) 사찰까지 전철을 타고 이동한 다음부터는 주변을 감상하고, 빠르게 걷고, 다시 감상하기의 반복이었다. 센소지와 주변 상가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무언가를 하거나 먹기가 힘들었고, 스카이트리에 가까워질 즈음에는 공항행 열차를 탈 시간이 촉박해졌다. 주변 야경이 무척 아름다워서 그것만으로 만족스럽기도 했다. 따라서 여기부터의 여행기는 사진으로 갈음한다.

 

▲ 아사쿠사 센소지(浅草 浅草寺)의 입구인 카미나리몬(위)과 그 뒤로 이어지는 상점가(아래). 왼편에 오중탑이 보인다. (사진=전주호)  © 군포시민신문

 

▲ 스미다강 너머로 보이는 아사히 그룹 본사. 건물은 거품이 올라오는 맥주잔을 본따 만들어졌다. 옆의 조형물은 불꽃을 나타낸 것이지만 건축법에 저촉되지 않기 위해 옆으로 눕힌 까닭에 '황금 똥'이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사진=전주호)  © 군포시민신문

 

▲ 철길 옆에 인도가 붙은 '스미다 리버 워크' 다리. 뒷편으로 도쿄 스카이트리가 보인다. 스카이트리는 자립식 전파탑 중에서는 2023년 2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으며, 일본에서 가장 높은 450m 높이의 전망대를 가지고 있다. (사진=전주호)  © 군포시민신문

 

▲ 스미다강 지류 키타줏켄강(北十間川) 강변(왼쪽)과 스카이트리 아래 소라마치의 일루미네이션(오른쪽). (사진=전주호)  © 군포시민신문

 

▲ 바로 밑에서 올려다 본 스카이트리. (사진=전주호)  © 군포시민신문

 

기차에 늦으면 비행기를 못 탈 수도 있는 상황이라 발은 어느 때보다 빠르게 움직였지만, 마음은 반대였다. 로커에 넣어둔 캐리어를 찾을 때까지도 귀국을 미룰까 고민했다. 하지만 결국 예정대로 귀국했다. 아쉬움이 남는 것 또한 여행의 일부분이다. 오히려 돌아갈 때 아쉬울 것이 없다면, 그 여행에서 그다지 좋은 경험을 못한 것이 아닐까.

 

마침 나리타 공항으로 출발하는 역의 이름은 '오시아게' 였다. 마무리를 뜻하는 '시아게(仕上げ)'와 발음이 같다. 여기서 여행을 깔끔하게 마무리 짓고,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이번 도쿄 여행의 전체 루트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일차: 나리타 공항 입국 - 도쿄 신주쿠

2일차: 도쿄도청 전망대 - 이케부쿠로 - 메지로 - 하라주쿠 - 시부야 스카이 전망대 - 신주쿠

3일차: 하라주쿠 메이지신궁 - 신바시 - 요코하마 - 긴자 바 하이 파이브 - 우에노 아메요코 상점가 

4일차: 칸다 고서점가 - 오차노미즈 - 칸다묘진 - 아키하바라 - 아사쿠사 센소지 - 스미다 강 - 스카이트리 - 나리타 공항 출국

 

4일간 총 118,272보, 약 90.7km를 걸었다. 꽤나 꽉꽉 채워서 돌아다닌 일정이라,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것은 되지 못한다. 만약 이 일정을 따라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여행 날짜를 늘리거나 하루치 일정을 없애서 다른 날 일정을 그날로 분배할 것을 권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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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cmaca 2023/02/03 [19:27] 수정 | 삭제
  • 부처 Monkey류에 속하는, 패전국,전범국, UN적국 일본 원숭이류들! 독일처럼 반성의 과정도 보여오지 않고, 6.25 특수로 운좋게, 하느님도 모르고, 창조신도 부정하는 부처 Monkey류 모방하여 성씨 없는 賤民 원숭이 점쇠(히로히토,나루히토등 일본에선느 천황이라 부름)가, 하느님보다 높고 예수님보다 높다고 하며 신부억압하고,목사 구타하던 일본원숭이들. 세계종교 유교도 일본 불교 계열 신도처럼 종교 아니고 사회규범이라고 오도하던 야만족 일본. 일본 Monkey는 수천년 야만족이라 Economic Animal로 분류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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