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페 디엠’은 원래 농사와 관련된 은유로서 로마의 시인인 호라티우스가 쓴 송가(頌歌)의 마지막 부분에 있는 시구입니다.
‘카르페carpe'란 말은 ’카르포carpo(덩굴이나 과실을 따다, 추수하다)‘라는 동사의 명령형입니다. 과실을 수확하는 과정은 사실 굉장히 고되고 힘들지만, 한 해 동안 땀을 흘린 농부에게 추수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행복일 겁니다. 그래서 ’카르포‘ 동사에 ’즐기다, 누리다‘란 의미가 더해져 ’카르페 디엠carpe diem', 곧 ‘오늘 하루를 즐겨라’라는 말이 됐습니다. 시의 문맥상 ‘내일에 너무 큰 기대를 걸지 말고 오늘에 의미를 두고 살라’라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숱한 의역을 거쳐 ‘오늘을 즐겨라’라는 뜻으로 정착되었는데, 주목할 건 이 말이 쾌락주의 사조의 주요 표제어가 되었다는 겁니다. -『라틴어 수업』한동일 지음 흐름출판
모든 분들에게 그간의 노력이 수확의 결실로 다가오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빕니다. 카르페 디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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