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장 신년 기자간담회… ‘성과 강조’ 속 사법리스크·청렴도 하락 질문에 신경전

김정대 기자 | 기사입력 2026/01/15 [17:29]

군포시장 신년 기자간담회… ‘성과 강조’ 속 사법리스크·청렴도 하락 질문에 신경전

김정대 기자 | 입력 : 2026/01/15 [17:29]

하은호 군포시장이 1월 15일 오전 시청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6년 시정 운영 방향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는 시정 성과를 강조하는 모두발언과 함께, 일부 기자들과의 긴장감 있는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하 시장은 모두발언에서 “2026년은 민선8기 동안 뿌린 씨앗이 시민 체감 성과로 이어지는 해가 되어야 한다”며 ▲주거환경 정비 ▲철도·교통 대전환 ▲경제활력 도시 ▲돌봄·복지·안전 강화 등 네 가지 시정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군포역 앞 47번 국도 지하화 확정, 산본신도시 선도지구 특별정비구역 지정, 금정역 통합개발 추진, 웨어러블 로봇 실증센터 유치 등을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 1월 15일 오전 군포시청에서 열린 '군포시장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하은호 시장이 기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정대)


하지만 이날 간담회의 분위기를 바꾼 것은 후반부 기자와의 질의응답이었다.

 

본 기자는 하 시장에게 직접 “사법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에서 시정의 정상성에 대한 시민 우려가 크다”, “더불어 국가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군포시가 최하위인 5등급을 받은 점 역시 시민 신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남은 다섯 달여 임기동안 대응책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대해 하 시장은 다소 격앙된 어조로 반박했다.

 

그는 “기소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2년 넘게 조사만 이어지고 있다”며 “압수수색까지 두 차례 받았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이를 두고 계속 ‘사법 리스크’라고 표현하는 것은 악의적”이라고 말했다. 또 청렴도 하락에 대해서는 “시장 개인 문제 때문은 아니다”라며 “3명의 공무원 음주운전 적발 사례 등이 평가에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질의 과정에서 “왜 현장에서 추가 질문을 막고 홍보팀에게 질문하라고 하느냐”, “시장에게 직접 듣기 위해 기자회견에 왔다”는 항의성 발언도 있었다.

 

또 다른 기자는 “민선8기 동안 신년 기자회견을 사실상 처음 여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며, “시의회와의 지속적인 갈등 역시 협치 능력 부족 아니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하 시장은 “협치가 부족했다는 점은 인정한다”며 “소통과 협치를 약속했지만 제 노력의 부족이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기초자치단체장은 정치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 동네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시정 철학을 강조했다.

 

재건축·재개발 관련 질문도 이어졌다. 산본신도시 재정비와 관련해 하 시장은 “특별정비구역 지정이 이뤄졌고, 올해 주민대표단 구성 이후 공공개발 방식으로 LH가 사업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 “빠르면 5~6년 내 재입주가 가능할 것”이라며 “시민들의 주거 불안 해소가 시정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는 군포시가 제시한 정책 비전과 함께, 시장 개인을 둘러싼 신뢰 문제, 시정 운영 방식, 언론과의 관계까지 복합적으로 드러난 자리였다.

 

성과 중심의 브리핑과 달리, 현장 질의응답에서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갈등과 불신이 노출됐다. 2026년이 하은호 시정에 있어 ‘결실의 해’가 될지, 혹은 정치적 부담이 더 확대되는 전환점이 될지는 앞으로의 시정 운영과 시민 평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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