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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겨레신문사 청암홀에서 제13회 리영희상 시상식이 2025년 12월 3일 오후 4시 열렸다.
리영희재단(이사장 김효순)이 2013년 국정원 직원 댓글 사건 때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수사를 진행하던 중 경찰 간부의 위증과 상부의 외압을 폭로했던 당시 서울 송파경찰서 수사과장 권은희 씨를 제1회 수상자로 선정한 이래 매년 이맘때 고 리영희 선생의 진실 정신에 부합하는 민주인사에게 상장과 상금을 수여해 오고 있다.
올해 공동수상자로 선정된 2명의 베트남 여성 이름은 응우예티탄으로 동명이인이다. 한 사람은 1960년생 베트남 퐁니마을 학살 피해생존자이고, 다른 한 사람은 1957년생 하미마을 학살 피해생존자이다. 정연순 심사위원장(법무법인 경 대표변호사)은 선정 사유를 이렇게 밝혔다. “두 응우옌티탄은 당시 대한민국 파병부대가 1968년 2월 12일에 저지른 퐁니 학살과 2월 24일 저지른 하미 학살 때 각각 8살과 11살 어린 나이로 부모와 가족을 잃고 말았습니다. 두 사람은 경제적 어려움과 정신적 외상 상태에서도 2000년 5월 대한민국 정부를 피고로 한 배상청구소송을 제기, 2023년 1심, 2025년 1월 2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받아내어 대법원 판결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2015년 피해생존자 최초로 방한하여 전국을 순회하며 한국의 책임 있는 진실규명을 호소하는 등 개인적 비극을 인류보편적 가치인 평화와 화해의 추구를 위한 동력으로 전환하려 노력해 온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기에 올해의 수상자로 선정하였습니다.”
그러나 두 수상자는 경제적 사정으로 방한하지 못했다. 실황 영상화면을 통해 베트남 현지에서 “가장 힘겨운 시기에 주어진 리영희상은 정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요즈음 베트남 중부는 11월 내내 내린 많은 비로 홍수 피해가 심각한데 리영희상 수상소식은 여러모로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습니다.”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수상 소감 이후 ‘이야기 마당’에서는 두 수상자를 대신하여 피해생존자 법률대리인인 임재성 변호사의 진행으로 또 다른 생존자 법률대리인인 김남주 변호사와 권현우 한베평화재단 사무처장이 패널로 나서 그동안의 ‘진실을 향한 끈질긴 동행’에 관해 30분가량 대화를 나누었다.
마지막 축하공연으로 평화의나무합창단의 ‘애국자가 없는 세상’(권정생 시, 김준범 곡), 호아쓰밴드의 ‘내가 바라는 것은’ 등이 불려지며 장내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이날 온종일 서울 시내 곳곳에서 12.3내란 1년을 돌아보는 행사들이 펼쳐지는 바람에 평년에 비해 확연히 줄어든 참석자와 취재진으로 해서 수상자 불참만큼 차가운 공기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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