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는 변화한다. 앞으로 나아가려 가속화하는 방향을 되돌리고자 하는 어떠한 힘도 그것을 이기지 못한다. 과거로 되돌아 가는 듯하고, 설령 그것이 현실인가 하는 인식도 이내 틀린 것으로 판명이 나고 만다. 역사는 그렇게 발전하면서 평범한 사람들의 지위를 높여 왔으며, 무엇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구별해 왔다.
농업사회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무적함대 스페인은 상업이윤을 창출하고 재투자하는 네덜란드에 무너졌고, 이윤의 공업 투자로 산업혁명을 달성한 영국이 승자가 되어 패권을 거머쥐었다. 1차 세계대전으로 지친 영국은 이내 미국에 그 자리를 넘겨주었고, 미국은 불안하지만 패권국의 지위를 유지하며 아직도 세계인이 자유와 희망을 꿈꿀 수 있는 국가임은 분명하다.
우리만큼의 역사적 역동성을 지닌 중국 역시 열국과 민족 간 오랜 전쟁에서 민중들은 핍박한 세월을 견뎌냈다. 게다가 갑자기 맞닥뜨린 외세와의 싸움에 덧씌운 내전을 이겨내고 농촌과 도시에서 가정을 지켜내며 인구 15억의 단일 국가를 만들어 미국에 버금가는 패권국으로 자신의 지위를 높여가고 있다.
우리 역사도 마찬가지다. 불안한 섬나라 신세에서 탈피하고자 한 일본의 팽창주의와 군국주의 식민 지배로부터 독립을 달성하고, 생산력의 전향적 발전에 역행하는 전체주의와 싸워 이겼으며 국민 위에 군림하는 독재를 몇 번이고 물리쳤다. 국민 개개인들도 지난날 ‘옛날얘기’만을 최고로 아는 아버지와 그에 순종하는 어머니를 차차로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오늘날 평등하고 자유로운 가정생활을 영위하는 중이다. 그들의 아이들도 이를 따라 배우며 다가올 그들의 세상을 준비하고 있다. 정말이지 아름답고 또 아름다운 일이다.
세상은 이렇게 흘러가고 있다. 그런데 뒤집을 수 없는 걸 뒤집으려는 애처로움이 지금 우리의 김을 빼고 한숨을 자아낸다. 사람이 명품이 아닌데 값나가는 장신구와 금붙이가 어디 필요하며, 날아가는 새도 떨어뜨렸던 세도는 지금 무에 쓸모가 있을까. 끝 간데 모를 축재와 영화가 과거에 있었던들 영어에 갇히고 중형을 기다리는 그들의 머릿속엔 도대체 무엇이 들어 있을까. 그들은 일상을 영위하며 아이들의 아름다운 표정과 함께하는 사람들의 행복한 순간을 찰나라도 이해할 수 있을까.
세상을 움직이는 건 누군가가 갈망하는 권세가 아니라 소소한 행복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의 마음이다. 그 마음이 엔진이 되어 좌우의 바퀴를 움직이며 앞으로 나아간다. 극우에 혐오와 탐욕으로 가득한 자도, 정치인 행세하며 겉 속이 다른 이들도, 말 잘하고 진보 연하는 흔해 빠진 지식인도 아니고, 상식과 작은 행복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내 옆의 이웃들이 바로 엔진이다. 언제나 그랬듯이 역사는 그 엔진의 본성대로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힘과 그것을 되돌리려는 힘, 그 둘의 싸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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