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군포철쭉축제 종료, 시민이 주도가 되지 못한 지역축제

가야주공5단지 1차 아파트, 통행 불편 민원 획기적으로 줄어
지역 축제의 방향성 재정립 필요

하담 기자 | 기사입력 2025/04/30 [22:35]

2025 군포철쭉축제 종료, 시민이 주도가 되지 못한 지역축제

가야주공5단지 1차 아파트, 통행 불편 민원 획기적으로 줄어
지역 축제의 방향성 재정립 필요

하담 기자 | 입력 : 2025/04/30 [22:35]

2025년 군포철쭉축제가 4월 27일 막을 내렸다. 군포문화재단 추산 53만 명이 다녀간 군포철쭉축제는 일부 호평이 있었지만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다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남겼다.

 

▲ 4월 23일 군포철쭉축제 (사진=하담)  © 군포시민신문

 

▲ 긍적적 평가…가야주공5단지 1차 아파트, 통행 불편 민원 획기적으로 줄어

 

올해 군포철쭉축제는 53만여 명의 방문객을 유치하며,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인파를 기록했다. 군포문화재단 관계자는 “개막식 이후 SNS와 쇼츠 영상을 통해 자연스럽게 홍보가 퍼졌고, 축제 규모도 확장되었다”며 전반적으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군포철쭉축제 차없는거리 행사로 매년 통행 불편 민원이 폭발하던 가야주공5단지 1차 아파트 주민들의 불편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성과도 냈다.

 

가야주공5단지 1차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군포문화재단은 3월 말 입주민 통행 불편 방지를 위해 간담회를 열어 ‘비표’를 도입했다. 비표를 가진 입주민만 아파트로 통하는 수리산역 굴다리를 통과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군포문화재단 관계자는 “경찰서에서 지난해 축제 기간 통행 불편 민원은 40여 건이었는데 올해는 4건으로 줄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군포경찰서와 협력해 차없는거리 행사 기간동안 입주민들의 원활한 통행을 도왔다”고 말했다.

 

그밖에 윙장애인보호작업장에서는 “장애인 근로자가 축제에 맞는 디자인 쿠키를 판매했는데 반응이 매우 좋았다고 했다”는 이야기를 전했고, 김은성 가양주작 대표는 “군포 술을 오랜만에 시민들에게 알릴 수 있어서 좋았다”며 축제를 평가했다.

 

▲ 가야주공5단지 1차 아파트로 들어가는 수리산역 굴다리. 4월 23일. (사진=하담)  © 군포시민신문

 

▲ 시민이 주도가 되지 못하는 지역축제

 

그러나 축제를 바라보는 시선이 모두 밝지만은 않았다. 지역축제지만 시민이 주도가 되는 축제가 아니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신완섭 리영희기념사업회 운영위원장은 “시민이 주인이 되어야 할 축제에서 시민이 뒷전이었다”며 “개막식 무대에 이찬원 같은 스타를 초청했지만, 이는 군포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온라인 반응에서도 “무대 앞은 전부 팬들이 차지였고, 정작 군포 시민은 뒤에서 구경했다”, “주객이 바뀌었다. 철쭉과 주변 구경이 아니라 연예인 공연 관람이 주였다”는 등의 불만이 이어졌다.

 

또 군포의 문화예술계를 대표하는 예총이 준비과정에서 배제되었다는 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상훈 군포예총 회장은 “예술인들의 의견 수렴이나 예산 배분 과정이 아쉬웠다”며 축제의 운영 방식 전반에 대한 문제 제기를 했다.

 

푸드트럭과 먹거리 운영에 대한 민원도 끊이지 않았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음식이 비싸고 맛도 없었다”, “매년 비슷한 외부 업체가 선정되는데 기준이 궁금하다”는 글들이 잇따랐다.

 

김은성 가양주작 대표 또한 “불법 제품을 판매하거나 규칙을 어기는 업체들이 있었지만 시의 대처는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접근성과 편의성도 여전히 개선 과제로 남았다. 군포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이용자들 사이에서 “장애인 입장에서 화장실 접근이나 이동이 어려웠다”며 인프라의 미비를 지적하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 2025 군포철쭉축제 개막식 공연 (사진=진이헌)     ©군포시민신문

 

▲ 지역 축제의 방향성 재정립 필요

 

이번 철쭉축제는 시민참여와 지역연계 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신완섭 리영희기념사업회 운영위원장은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축제였느냐”는 근본적인 질문이 던졌다.

 

신완섭 운영위원장은 “매년 반복되는 포맷과 외부 의존적인 행사 구성이 아닌, 군포만의 색깔을 담은 기획, 시민 중심의 운영, 지역 자원의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하다”며 “돈을 많이 쓰던, 많이 쓰지 않던 관계없이 매년 조금씩 확장하고 다양한 시도를 해야 하는데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시민들은 불만인데 시는 이 상황을 파악이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좀 더 다양하고 재밌게 해야 한다. 관계자 분들 다른 축제 가보고 좋은 건 적용하며 변화하고 발전하는 철쭉축제가 되길 바란다”는 충고가 남았다.

 

▲ 네이버 카페 산사모 댓글창 캡처  © 군포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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