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부장에서 전업 시민운동가로, 신영배 6∙15경기중부평화연대 집행위원장“더 넓은 연대와 더 넓은 연대 행동에 힘쓸 것”군포 시민사회를 둘러보면 꼭 보이는 얼굴이 있다. 신영배 6∙15경기중부평화연대 집행위원장이다.
그는 윤석열 퇴진 운동 시위 현장에도 있었고, 평화 통일 기원 행사에도 있었고, 아파트노동자 모임 현장에도 있었고, 라이더 환경 개선 운동 현장에도 있었다. 어디에도 빠지지 않는 그는 대체 뭘 하는 사람이기에 여기저기 얼굴을 비추고 다니는 걸까.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3월 18일 오후, 안양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 대기업 부장에서 전업 시민운동가로
신영배 위원장은 미리 카페에 들어가 기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참 단정하고 진중한 사람이었다. 시민운동가는 격렬하게 생겼을 거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너무도 차분한 모습에 조금 놀랐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대기업 부장이었단다. 그러자 대기업 부장에 어울리는 용모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하다가 대기업 부장 자리를 내려놓고 시민운동에 뛰어들게 됐냐고 물었다. 그는 학창 시절부터 간직했던 꿈이라고 대답했다. 특히 대학 시절, 우연찮게 학생 운동을 주도하면서 총장의 비리를 밝혀낸 뒤로 더욱 그렇게 됐다고 했다.
직장에 다니면서도 시민운동에 대한 꿈을 놓지 않았다. 노동조합 활동을 하고, 아내와 함께 시민운동에 참가자로서 함께 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기업 부장의 역할이 먼저였기 때문에 회원으로 활동하거나 후원금을 내는 정도로 조용히 활동했다.
신영배 위원장은 “아이가 둘인데 늘 너희가 취업하면 나는 퇴사하고 시민운동가가 될 거라고 이야기했다”며 “둘째가 취업을 하고 나서 정말로 대기업을 퇴사하고 전업 시민운동가가 됐다”고 일화를 전했다.
▲ 6∙15경기중부평화연대
신영배 위원장은 2018년 가을쯤, 당시 54세에 본격적으로 시민운동에 뛰어들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지역에서는 잠만 자고 서울로 출근을 했던지라 아는 사람도 없고 정보 기반도 없었다. 그럼에도 어렵사리 한두 사람을 만나 전업 시민운동가가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청하게 되는데, 그때 알게 된 단체가 6∙15경기중부평화연대였다.
6∙15경기중부평화연대는 2000년 6월 15일 남북공동선언을 지지하는 시민을 중심으로 평화와 통일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인데, 2018년 당시 5년간 활동이 멈춰 있던 단체였다. 신영배 위원장은 6∙15경기중부평화연대를 되살려보는 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고, 그 뜻에 동의했다. 이후 6개월간의 준비 끝에 2019년 2월 6∙15경기중부평화연대 창립총회와 함께 전업 시민운동가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그 뒤로 신영배 위원장은 ‘연대’에 힘쓰며 차별, 노동, 여성 등 지역의 모든 활동에 함께했다. 안양, 군포, 의왕, 과천 등지에서 윤석열 퇴진 운동 시위에 함께하고, 남북 관계 개선 행사에 함께하고, 비리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고 있는 하은호 군포시장 사퇴 촉구 운동에도 함께 했다.
▲ 경기중부비정규직센터
그러던 가운데 경기중부비정규직센터에도 합류하게 됐다. 법대를 나와 관련 일을 해오던 그는 경험을 살려 고용불안 취약 노동자들을 위한 1차 역할을 맡고 있다. 자조모임을 조직하고, 협회를 만들고, 노동인권교육을 제공한다. 또 집단 해고처럼 큰 사건은 조직적으로 나서서 어려움을 해소해 주고 있기도 하다.
그는 안양, 군포의 노동자 가운데 60%가 취약 노동자라고 봤다. 그는 “비정규직, 5인 미만 기업 근로자, 알바, 고령 근로자, 라이더, 돌봄 노동자, 아파트노동자 모두 취약 노동자”라며 “근로기준법 적용이 안 되거나 적용되더라도 내 권리를 주장하기 힘든 직종들이다”고 말했다.
이어 “취약 노동자들은 권리를 찾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른다”며 “경기중부비정규직센터는 취약 노동자가 내 권리를 찾기 위해 가르쳐주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 더 넓은 연대와 더 넓은 연대 행동
신영배 위원장은 향후 행보를 묻는 말에 ‘더 넓은 연대, 더 넓은 연대 행동’이라고 답했다.
신영배 위원장은 “시민들이 서로 더 많이 연대할 수 있도록 조직화하는 일을 주도할 예정”이라며 “더 많은 취약 노동자를 돕기 위해서도 애쓸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반헌법적이고 반민주적인 12∙3 계엄과 탄핵 정국에 비리 혐의로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고 있는 하은호 군포시장에 대해서는 많이 신경 쓰지 못했다”며 “탄핵 정국이 무사히 끝나고 나면 그에 대해서도 신경 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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