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 시민들이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며 자발적으로 음식을 나누는 곳들이 있다. 바로 수원 공유냉장고이다.
공유냉장고는 누구나 자유롭게 음식을 채우거나 가져갈 수 있는 냉장고이다. 접근하기 쉬운 곳에 비치되어 있어 주민들이 음식과 식재료를 넣어두면 필요한 사람은 무료로 가져갈 수 있다.
수원 공유냉장고는 독일의 공유냉장고 시스템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한 뒤 식량 손실과 취약계층 먹거리 결핍 해결, 마을 커뮤니티형 먹거리 나눔 체계 실현 등을 위해 2017년 1호점 설치 후 총 37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수원 공유냉장고를 지원하는 수원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수원시의 조례 제정을 통해 탄생했다. 하지만 수원 공유냉장고는 식당 대표, 교회 성직자, 복지 관련 단체 등 여러 시민이 수원공유냉장고시민네트워크를 구성해 자발적인 운영과 식재료 지원 체계 형성를 하기 때문에 시 행정의 사업비가 없는 비예산 사업이다.
수원 시민들에게 지역복지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박종아 수원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은 "취약계층에 복지관에서 한 끼만 지원해 주는 경우가 많고 지원금이 부족해 늘 사각지대 속에 살아간다. 수원 공유냉장고는 주민들이 스스로 그들을 구제해 준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운영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그럼에도 선별적 복지보다는 보편적 복지를 택할 수밖에 없던 이유는 이용자들에게 경제적으로 풍요롭지 못하다는 낙인이 찍히고 이미 푸드뱅크에서 선별적인 성격의 사업들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용자들은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한 이용자는 감사 편지로 "매일 새로운 음식을 먹을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전했고 냉장고에서 고기를 꺼내던 또 다른 이용자는 "정말 좋은 시스템이다"라고 답했다. 이용자들은 고기, 초코우유, 과일, 라면, 김치 등 다양한 식품을 넣고 가져가며 빠르면 15분 안에 음식이 떨어지기도 한다.
공유냉장고를 이용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가까운 공유냉장고를 이용하면 되고 식품을 넣을 경우 기간이 조금 지난 음식이나 쉽게 상할 수 있는 식품은 되도록 피하고 포장을 하는 것이 좋다.
한편, 군포 지역에서는 헝겊원숭이운동본부가 공유냉장고 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수원지속가능발전협의회로부터 냉장고 지원을 받았으며 오는 1월 11일 운영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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