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란 정전 71주년을 맞는 2024년 7월 27일, 자주통일평화연대에서 주최한 ‘7.27평화행동’ 행사가 전국 7개 도시(동두천 미군기지, 평택 캠프험프리스, 대구 캠프워커 후문 앞, 군산 미군기지, 진해 미군기지, 제주 시청 조형물 앞)에서 동시다발로 열렸다. 이중 평택 행사 현장을 동행 취재했다.
경기중부권 4개 도시(안양 군포 의왕 과천)의 시민 25명을 태운 버스가 오후 2시 15분경에 안양시청을 출발했다. 이날 진행을 맡은 6.15공동선언실천경기중부본부(대표 장재근) 신영배 위원장은 평택 도착 전까지 자유토론을 열었는데, 토론주제는 ‘최근의 남북 대치 정국’ ‘반미 자주화 문제’ ‘주한미군의 필요성’ 등이었다. 이에 대해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그 결과는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감안해 볼 때 미국의 간섭을 배제한 남북간 자주적 평화적 대화가 우선되어야 하고 주한미군은 대폭 감축 또는 완전 철수시켜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내려가는 내내 비가 내리다 말다를 반복했으나 오후 3시 40분경 집결 장소인 송화 교차로에 도착했을 때엔 이미 많은 참석자로 붐비고 있었다. 공식 행사가 시작되는 4시 전까지 각 단체들이 행사용 피켓 및 호루라기를 배분받으며 대오를 가다듬었다. 4시 정각이 되자 인도(引導)차량을 선두로 해 안정리 게이트-윤 게이트-한미연합사령부까지 1시간가량 평화행진을 이어갔다. “이 땅은 미군의 전쟁기지가 아니다” “전쟁연습 중단하고 평화협정 체결하라” “우리는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원한다” 등 구호를 제창했으며, 중간중간 극우보수세력들의 행사 방해가 있을 때마다 나눠받은 호루라기로 그들의 목소리를 제압해 버렸다.
마무리 집회가 열린 한미연합사 본부건물 철망 바깥, 전경들의 감시 하에 30분가량 성토대회와 공연이 벌어졌다. 대부분 연사들의 발언은 주한미군 주둔의 부당성과 현 정권의 전쟁조장 반대, 한반도의 평화 정착에 모아졌다. 민중가요와 액막이타령 노래가사 내용도 같은 맥락이었다. 행사의 마지막은 5개 관련단체장들이 연성(連聲)한 7.27 평화선언이었다. 중간중간 뿌린 비로 옷도 피켓도 젖지않을 수가 없었으나 참석자 모두의 가슴 속엔 평화의 염원이 붉게 타오르고 있었다.
함께 참석했던 소통과학연구소 정성희 소장은 “한반도 평화의 기반은 자주(自主)에 있다. 오늘 행사를 통해 잃어버린 자주의식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 머잖아 전국적인 ‘자주연대’를 모색 중인데, 깨어있는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며 이날 행사의 의의를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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