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 빗물받이 매년 천개 청소한다지만, 침수취약지역에는 담배꽁초 쌓여있어

빗물받이의 3분의 1만 막혀있어도 침수 수의 2배 증가

진이헌 기자 | 기사입력 2024/07/04 [04:48]

군포시 빗물받이 매년 천개 청소한다지만, 침수취약지역에는 담배꽁초 쌓여있어

빗물받이의 3분의 1만 막혀있어도 침수 수의 2배 증가

진이헌 기자 | 입력 : 2024/07/04 [04:48]

장마가 다시 시작되는 7월 4일 전 군포시 일대를 돌아본 결과 관내 상습 침수 지역의 일부 빗물받이가 쓰레기로 채워지고 매트 등으로 덮여 있는 등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6월 제268회 군포시의회 정례회에서 지적된 사항이기도 하다.

 

▲ 금정역 일대 한 빗물받이 속에 담배꽁초를 비롯한 각종 이물질이 쌓여있다. (사진=진이헌 2024.07.03 촬영)  © 군포시민신문

 

빗물받이란 빗물을 하수구로 보내기 위한 설비의 하나이다(출처: 네이버 사전). 현재 군포시의 빗물받이는 2022년 기준 13,235개이며 매년 천개 정도를 청소한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하고 있다. 

 

장마를 앞둔 만큼 빗물받이에 차집관(분류식 오수관 또는 합류식 하수관에서 오수를 모아 하수처리장까지 보내는 관 출처: 위키백과)의 효율이 높아야 하지만 담배꽁초, 나뭇잎, 쓰레기 등으로 인해 빗물받이가 막혀 정작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 2023년 한국산학기술학회 추계 학술논문 발표에 따르면 빗물받이의 3분의 1만 막혀도 침수 수위가 2배로 증가한다.

 

금정역 일대에 거주하는 김동준 씨는 집 주변 빗물받이에 대해 "가끔 쓰레기통인지 빗물받이인지 모를 때가 있다"고 말했다. 같은 지역 주민 신 씨 역시 "비가 많이 오면 빗물받이가 막혀서 쓰레기가 떠 있는 것을 본게 한 두번이 아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2022년 8월 18일자 본보의 보도에 따르면 이 지역은 그 해 태풍 힌남노로 인해 침수 피해가 심했던 지역이다. 

 

▲ 금정역 일대의 한 빗물받이 속에 마찬가지로 담배꽁초가 들어가 있다.(사진=진이헌)     ©군포시민신문

 

산본 중심상가 내의 한 빗물받이 시설은 매트 등으로 아예 막아서 빗물이 들어갈 틈이 없는 곳도 있었다. 인근 상인 A 씨는 "원래 그러면 안 되지만 악취가 많이 나고 쓰레기가 들어갈 것을 염려해서 막았다. 비가 많이 오면 치운다"고 설명했다.

 

반면 관리가 잘 된다는 반응 역시 있었다. 금정동 주민 이금민 씨는 "시에다 전화를 하면 빨리 해결한다"며 "잘 처리하고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산본중심상가의 한 빗물받이가 매트 등으로 인해 덮혀있다. (사진=진이헌) © 군포시민신문

 

군포시 하수과 관계자는 7월 3일 본보와 통화에서 "차 진입 등의 어려움으로 골목골목을 다 청소할 수는 없다. 산본 고가도로나 금정역 삼거리 등 물이 모이는 큰길 위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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