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 서울시 유도회, '설 차례상과 차례 지내는 법' 특강 열어떡국과 과일 2가지, 고기와 나물 한 접시성균관 유도회 서울특별시본부(이권재 회장, 이하 서울시 유도회)는 2월 7일 서울시 동대문구 제기동 한방진흥센터에서 ‘명절 차례상 및 제례 특강’을 진행했다. 이날 강좌에서 조선 후기의 예학자 서산 김흥락 선생의 서산집(西山集)에 의거해 차례상을 차리고, 바른 차례 방법을 재현했다.
서울시 유도회는 지난 추석에도 바른 차례상 특강을 진행했으며, 향후에도 유림과 국민에게 전통제례를 소개하는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은 물론 청주, 경북 안동, 문경 등 지방 유림과 범국민예의생할실천운동본부 등 단체들도 참석해 제례 원형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지난 추석의 상차림과는 달라진 점이 있다. 먼저 국수를 올리지 않았다. 서산집의 「고정속절진설지도(考訂俗節陳設之圖)」에는 국수가 있으면 올리라고 되어있다. 과일도 사과와 배 대신 밤과 대추를 사용했다. 서산 선생은 특정 과일을 지정하지 않았다.
전통 의례에서 차례는 사당에서 지내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사당은 여러 대의 조상님을 모시는 곳으로 한 분당 배정된 공간이 좁다. 작은 접시에 계절 음식을 간단히 올리는 것이 차례의 원형이다.
차례를 사당이 아닌 가정의 생활공간에서 지내면서 제사의 상차림을 차용하다 보니 제찬이 많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여러 제찬을 준비해 차례 지내는 것이 틀렸다는 것은 아니다. 많은 음식을 조상님께 대접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요 효심이다. 형편에 따라 차례를 모시면 될 일이다. 특강에서 방동민 부회장이 설명한 내용이다.
지방은 남자가 서쪽(왼쪽), 여자가 동쪽(오른쪽)이다. 한 분만 모시는 경우에는 가운데에 둔다. 제사에 참여하는 가족은 중앙을 중심으로 반을 나눠, 동쪽(제사상을 바라보고 오른쪽)은 남자, 서쪽은 여자가 선다.
교의(交椅; 신주·지방을 모시는 의자)가 없으면, 지방을 병풍에 붙인다. 촛대는 과일 옆에 두어도 좋다. 지방틀을 상위에 올리는 것은 조상님이 상위에 앉아 음식을 드시는 모양이다. 피하는 것이 맞다. 수저 담는 접시에 숟가락과 젓가락 사람 수대로 놓는다. 수저는 자루가 서쪽(제사상을 보고 왼쪽)을 향하도록 한다. 수저 접시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접시를 이용해도 좋다. 제사에서 방위의 기준은 신위(지방)이다. 신위가 있는 곳이 북쪽이다.
아래는 서산 선생의 안내에 따른 설 차례상의 개념도이다.
바른 예를 알고 형편에 맞게 지내면, 조상도 바로 모시고 가정의 행복도 지킬 수 있다. 바른 예를 알려고 하지 않고, 간편한 것만 추구하면 근본정신도 흐려지고 금새 제사가 사라진다.
아비가 제사에서 편한 것을 구하면, 자식도 보고 배워 자기 편한 것을 따른다. 아비가 제사에서 전통을 배우고 조상을 근본에 두면, 자식도 그와 같이 한다.
이권재 회장은 "이후에도 유림과 함께 바른 제례를 알리고 실천하는 행사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차례상과 지내는 법은 도서 『한국가정제례교본, 향주리(香酒梨)』의 내용을 요약해 안내했다. 서울시 유도회 회장과 부회장 등의 공동 저서이다. 지난해에 출간했으며, 2월 중에 개정판이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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