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석 칼럼] 최저학력제가 학생선수를 학교 밖으로 몰고 있다

강호석 스쿼시 국가대표 감독 | 기사입력 2024/02/08 [10:02]

[강호석 칼럼] 최저학력제가 학생선수를 학교 밖으로 몰고 있다

강호석 스쿼시 국가대표 감독 | 입력 : 2024/02/08 [10:02]

학교체육진흥법은 과연 학교 체육을 진흥하고 있는가? 2024년 학생선수는 가장 괴로운 학생이 되었다. 학교체육진흥법 내에서는 엘리트 학생 선수들의 정체성을 보호하는 규정이 있는가? 다면적 과제를 안고 있는 다원화된 2024년 학생을 모두 같은 학생으로 생각하는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국 교육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교육정책이 아이들의 걸림돌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학생선수들이 운동을 하는 이유는 교육적 성과를 이루기 위한 보조 수단이 아닌 전문운동선수가 되는 것이 그들의 선택이고 꿈이다. 학생선수들을 위한다고 만든 최저학력제가 오히려 아이들을 학교 밖으로 내몰고 있다. 아이들을 학교 밖으로 내모는 것이 교육정책의 목표 인가?

 

최저학력제의 모태가 되는 미국의 경우 학생선수 참가를 위한 최저 학점은 주(州)마다 다른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교육부에서 일괄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이점이 가장 큰 문제 이다.

 

미국 고등학생 기준 ‘미시간’,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주(州)는 최소 2.0(4.0만점)인 반면 ‘오하오’ 주(州)는 최소 학점 규정이 없지만, 지역 학교가 자체적으로 규정을 만들어 적용하고 있다. 또한 중학교의 경우 지정된 몇 가지 수업의 패스(PASS) 학점을 규정하고 있고, ‘뉴저지’는 직전 학년의 27.5학점을 패스 하면 된다.

 

이처럼 각 주마다 교육 형태와 방법 그리고 학생들의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그 지역의 특성에 맞게 선택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교육부의 ‘기초학력’ 정의가 모호하다, 서울 고등학교 아이스하키 선수가 평균 30%를 유지하는 것과 지방 고등학교 골프 선수가 평균 30%를 유지하는 것을 동일한 기준의 ‘기초학력’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한국의 경우 표준화된 시험 없이 중고등학교 시험의 난이도가 지역과 학교에 따라 매우 상이하기 때문에 지역과 학교에 따라 평균의 30% 이상을 취득하기에도 매우 어려운 학생들이 생겨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법의 도입 취기와는 다르게 학업과 운동을 이중으로 감수하기 보다는 자퇴하고 고졸 검정고시를 보는 것을 선택하고, 학생선수들을 학교 밖으로 내몰고 있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운동선수의 꿈을 접게 만드는 정책으로 고통 받고 있는 학생선수들은 중국정부에서 보호종으로 지정하고 보호하고 있는 ‘푸바오’가 부러울 따름이다.

 

 


 

강호석

체육학 박사

스쿼시 국가대표 감독

국가대표지도자협의회 부회장

대한체육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

 

 

 

 

# 독자가 내는 소중한 월 5천원 이상의 자동이체 후원은 군포시민신문 대부분의 재원이자 올바른 지역언론을 지킬 수 있는 힘입니다. 아래의 이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시면 월 자동이체(CMS) 신청이 가능합니다. https://ap.hyosungcmsplus.co.kr/external/shorten/20230113MW0S32Vr2f 

* 후원계좌 :  농협 301-0163-7925-91 주식회사 시민미디어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사진기사
메인사진
'즐거운 가족 한마당' 제1회 송부동 가족명랑 운동회 열려
1/4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