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무산 시인은 시 “고요에 헹구지 않으면”에서 “누구나 깊은 잠을 자야 하는 이유는/몸을 떠난 고요를 불러들일 수 있기에,/잠은 하루치 노동을 지우고 고요를 불러들일 수 있기에, ..... 시간을 고요에 헹구지 않으면 오늘을 반복할 뿐/내일의 다른 시간이 뜨지 않기에” 하고 노래했습니다. 깊은 잠을 자야 고요를 불러들일 수 있고, 그래야 새로운 아침을 맞을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잠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말이겠죠. 여러분, 꿀잠을 자고 있나요? 요즘 갈수록 불면증 환자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어린이들도 깊은 잠이 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군요.
하루 음양 리듬을 잘 타야 잠이 잘 올 수 있습니다. 낮에 양(陽)이 왕성해야 밤에 음(陰)이 성해서 잠이 옵니다. 그러니까 낮에는 움직이고 활동해야 밤에 잠이 잘 오겠죠? 음양 리듬을 호르몬 관점에서 보면 아침은 코티솔이라는 각성 호르몬 농도가 서서히 오르면서 잠에서 깨서 활동이 시작됩니다. 대신에 잠 호르몬인 멜라토닌은 바닥에 이릅니다. 저녁이 되면 코티솔 농도는 떨어지고 멜라토닌은 농도가 올라가면서 잠을 자게 됩니다. 멜라토닌은 주위가 어두워지면서 분비됩니다. 아침에 일어나 햇빛을 봐야 세로토닌이 분비되고 저녁에 세로토닌이 멜라토닌으로 바뀌면서 잠들게 됩니다. 세로토닌은 필수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으로 만들어집니다. 따라서 트립토판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 예를 들어 달걀, 두부 등 콩류, 견과류와 씨앗, 바나나, 토마토, 닭고기와 같은 가금류 등을 적정하게 먹어야 합니다.
멜라토닌은 송과체라는 곳에서 분비됩니다. 송과체는 눈썹 사이 그 안쪽에 있는 콩알만 한 기관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멜라토닌 분비가 줄어드는데 송과체에 칼슘이 침착되어 석회화되면 더욱 멜라토닌 분비 기능이 떨어집니다. 송과체 석회화에는 불소가 크게 영향을 미칩니다. 그런데 알게 모르게 불소가 우리 생활에 들어와 있습니다. 불소치약이 그 대표입니다. 구강청결제, 항생제, 항우울제, 고지혈증약 등에도 불소가 들어갈 수 있습니다. 고지혈증약으로 스타틴 계열 약을 먹고 있다면 불면이 그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불소 노출을 피해야 합니다. 새로 불소 노출을 피하기만 해도 송과체 세포수가 늘어났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같은 할로겐 원소인 불소와 요오드는 경쟁관계이기 때문에, 요오드가 부족하면 더 많이 섭취해야 불소가 배출될 수 있습니다. 각성 호르몬인 코티솔은 스트레스를 받아도 분비됩니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티솔 농도가 떨어지지 않으면서 잠이 오지 않겠죠? 잠들기 전에 호흡 명상을 통해 각성 상태를 차분하게 가라앉힐 필요가 있습니다.
또 다른 음양 리듬은 체온입니다. 낮에는 체온이 오르고 밤에는 체온이 떨어집니다. 체온이 떨어져야 잠이 오기 때문에 실내 온도나 잠자리가 따듯하면 잠이 안 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내 온도는 18~22도 정도로 약간 서늘한 게 잠에는 최고입니다. 요즘 전기 매트를 쓰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쓰지 않는 게 좋지만 쓰더라도 꿀잠을 위해서는 온도 조절을 잘 해야 합니다. 체온이 빨리 떨어지게 하려면 손발을 따뜻한 물에 담그는 것입니다. 손과 발을 통해 체열이 발산되도록 하는 것이죠. 자기 30분 전에 10분 정도 따뜻한 물에 손이나 발을 담그면 좋습니다.
꿀잠을 위해 한 가지 더 추가하면 자기 전에 발바닥을 대나무 봉 같은 것으로 30분~1시간 정도 두드려 보세요. 잠이 쏟아질 수도 있습니다. 발바닥은 신장 기운을 간직한 곳으로 발바닥을 두드리면 수(水) 기운을 상승시켜 항진된 양기를 가라앉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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