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리뷰] 계속 사고 빨리 버리고.. ‘패스트 패션’으로 환경 파괴도 ‘쾌속’

옷 쓰레기는 개발도상국으로.. 소가 옷 뜯어 먹는 모습도

김건아 기자 | 기사입력 2023/10/14 [17:20]

[미디어리뷰] 계속 사고 빨리 버리고.. ‘패스트 패션’으로 환경 파괴도 ‘쾌속’

옷 쓰레기는 개발도상국으로.. 소가 옷 뜯어 먹는 모습도

김건아 기자 | 입력 : 2023/10/14 [17:20]

 ※ 본 [미디어리뷰]는 ‘환경오염 가속화하는 패스트패션’ (시사매거진. 2023. 1. 5.), ‘환경 우려 부르는 패스트 패션... 해결책은?’ (BBC 코리아. 2022. 6. 26), ‘옷을 재활용하기가 어려운 까닭’ (BBC 코리아. 2020. 7. 19), ‘지속가능한 패션: ’웰빙 의류‘가 필요한 이유’ (BBC 코리아. 2022. 9. 25), '나이키, 아디다스... 가죽제품이 아마존 밀림을 죽이고 있다' (뉴스트리 코리아. 2021. 11. 30), ‘생산부터 폐기까지 패스트 패션이 기후에 미치는 영향’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기술정책플랫폼. 2022. 12. 2), ‘빠르게 만들고 빠르게 버리는 옷의 비밀 패스트 패션’ (기획집단 MOIM 지음)의 내용을 패스트 패션의 문제점 위주로 정리한 글입니다.

 

기후변화가 본격화되면서 일명 ‘패스트 패션’ 또한 많은 지적을 받고 있다. 유행에 맞춰 빠른 속도로 공급되고 빠르게 소비된 후 빠르게 버려지는 패스트 패션이 지구 환경에 큰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 (BBC 코리아 '환경 우려 부르는 패스트 패션... 해결책은?' 본문 사진 캡쳐)

 

의류산업은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UN은 의류산업의 전 과정(생산부터 유통, 폐기까지)에서 나오는 탄소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10% 정도를 차지한다고 추정했다. 

 

옷을 만들기 위해선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하다. 티셔츠 하나에 2700 리터, 청바지 한 벌에 1만 리터의 물이 소모된다. 매년 옷 생산에만 약 1조 5천억 리터의 물이 쓰인다. 특히 목화 재배에 많은 물이 사용되는데,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호수였던 아랄해의 수량이 90% 줄어든 것도 목화 재배의 영향이 컸다.

 

또한 의류산업은 땅과 바다를 파괴하고 오염시킨다. 매년 4300만 톤의 화학물질이 원단 염색 등에 사용된다. 전 세계 폐수의 20%가 이로 인해 발생한다. 목화 재배에는 전 세계 사용량의 24%에 달하는 살충제가 쓰인다. 몽골에선 캐시미어 털을 얻기 위해 키우는 양과 염소가 풀뿌리까지 캐 먹어 초원의 90% 정도가 사막화될 위기다. 레이온 섬유를 만드는 데 필요한 나무를 얻기 위해 매년 약 7000만 그루의 나무가 베어져 인도네시아 열대우림이 사라지고 있다. 게다가 의류산업은 아마존 밀림 소멸과의 연관성도 의심받고 있다.

 

이런 파괴적 과정을 통해 매년 많은 옷이 생산된다. 그 양이 지난 15년간 2배 정도 늘었다. 2021년 한 해 동안만 해도 전 세계에서 1100억 벌 이상의 옷이 만들어졌다.  

 

소비가 따라준 덕분이다. 소비자 한 명의 옷 구매량이 15년 전보다 약 60% 증가했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5600만 톤의 의류가 소비된다. 2030년엔 9300만 톤, 2050년엔 1억 6천만 톤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패스트 패션의 수명은 매우 짧다. 무엇보다도, 유행 때문이다. 지난 15년간 사람들이 옷 한 벌을 소비하는 시간은 40%가량 줄었으며, 지난 30년간 미국인들이 옷 한 벌을 사고 착용한 횟수는 평균 7회였다. 짧은 시간 소비된 후 빨리 버려진다. 전 세계적으로 의류 폐기물 양이 연간 9200만 톤에 이른다. 한국도 이에 일조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의 한 해 의류 폐기물은 (2020년 기준) 약 8200 톤이며, 공장에서 나오는 폐섬유류까지 합하면 그 양은 40만 톤에 달한다. 

 

▲ (KBS 환경스페셜 '옷을 위한 지구는 없다' 한 장면 캡쳐)

 

버려진 옷의 대부분은 재활용되지 못하고 소각, 매립, 방치된다. 전 세계적으로 의류 폐기물의 재활용률은 12%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국내의 경우 5%만이 재활용되고 15%는 소각된다. 나머지 80%는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 등에 있는 개발도상국으로 수출된다. 그러나 수입국에서도 절반만 유통될 뿐 나머지 절반은 다시 버려진다. 개발도상국으로 가서야 비로소 방치되는 그 쓰레기들은 하천과 땅을 뒤덮는다. 옷 쓰레기 언덕에선 소가 옷을 뜯어 먹는다. 

 

한국의 헌 옷 수출량은 세계 5위다. 위와 같은 현실에 책임이 있음을 인식하고 바꿔나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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