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군포시 학교사회복지사업 지속할 수 없는가

군포 사회복지 관련 종사자 | 기사입력 2023/09/04 [08:53]

[기고] 군포시 학교사회복지사업 지속할 수 없는가

군포 사회복지 관련 종사자 | 입력 : 2023/09/04 [08:53]

 지난 8월 28일(월) 군포시에서 학교사회복지사업을 하는 학교로 공문을 발송했다. 2024년도 학교사회복지사업 예산이 중단된다는 내용이었다. 군포시의 결정은 이미 올해 초에 예고된 바 있었다. 학교사회복지사업은 경기도교육청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학교가 아닌 곳이지만 취약계층학생이 많은 지역 학교에 지자체가 교육경비 예산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현재 경기도 31개 시군구 중에서 6개 지자체가 지원하고 있다. 군포는 현재 군포초, 관모초, 양정초, 산본초, 금정초, 군포중, 금정중, 흥진중 총 8개 학교가 시에서 지원하는 예산으로 학교사회복지실을 운영 중이다. 군포시의 예산지원 중단으로 내년부터 8개 학교의 학교사회복지사업이 중단된다. 학교사회복지사업이 중단되면 먼저 학교복지실이 없어지게 된다. 군포초 학교사회복지사 엄소현선생님은 학교복지실이 아이들에게는 학교생활에서 오아시스 같은 곳이라고 한다. “학교복지실이 있어서 학교 오는 게 즐겁다” 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내년부터 복지실이 갑자기 없어지면 아이들은 상처받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한다. 

 

 학교사회복지실에서는 저소득층이나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적응과 어려움을 돕기도 하지만 코로나 시기 가정내 돌봄이 어려워 학습결손이 심각한 학생들을 위한 기초학습멘토링, 게임, 유해 동영상 등 미디어에 노출된 학생들을 위한 성교육, 상담 등 다양한 지원을 펼치고 있다.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예산은 총 4억 5천만원으로 학교사회복지사 인건비와 사업비로 구성된다. 담임교사가 반에서 어려운 학생을 발견하여 복지사 선생님에게 연결하기도 하고 복지실에서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운영단, 동아리, 이벤트 활동을 통해 어려운 아이들이 발굴되기도 한다. 특히 주민센터에서 가정형태나 경제소득으로 찾을 수 없는 사각지대 아이들의 경우 복지실에서 발견할 수 밖에 없다. 최근 뉴스에서 보도된 아동학대, 방임아동, 부모에게 살해 당한 아이들(동반자살이라는 표현은 부적절)의 경우 중산층인 경우가 더 많았다. 아이들의 삶에서 학교는 가정 다음으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다. 학교 안에서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보장해주는 것은 어른으로서 반드시 해야할 일이다. 최근 서이초사건에서 보듯이 교사들 역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어려움에 처해있다. 학교안에 학폭건으로 걸려있는 재판이 수만건이다.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학교 안의 상황도 예전보다는 매우 복잡하고 다양해진 것이다. 이렇게 사회적인 변화를 인정하지 않고 ‘담임교사가 하면 되지 복지사가 왜 필요하냐?’ 고 묻는 것 자체가 현실을 모르는 이야기이다. 학교교사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에 전념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고 다양한 전문가들이 필요한 것이다. 

 

  코로나 시기 인천, 울산, 경남 교육청에서는 학교복지사업의 필요성이 알려져 전체 학교에 학교사회복지사를 배치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에서 사업을 더 늘리면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경기도는 학교수가 많아 늘리려고 기준을 완화해도 군포 같은 작은 도시는 학생수가 적어 기준에 미달될 수 밖에 없다. 똑같은 세금 내면서 왜 우리 아이들만 혜택을 볼 수 없는지 속상하지만 그래도 시가 나서서 우리 아이들을 위해 사업을 지원한다면 아무 걱정이 없지 않을까? 31개 시군구 중 겨우 6개만 하는 사업이 이니 그만해도 되는 것이 아니다. 31개 시구군에서 6개 시가 가장 선진적인 것이다. 교육청에서 하지 않으면 우리라도 나서서 해야하는 사업이다. 어른들도 살기 힘든 이 시대에 학교 안에 작은 비빌언덕 마련해주는 사업이다. 지금까지 군포시에서 학교사회복지사업을 지원해줘서 우리 아이들이 잘 자라 주었다. 바라기는 학교사회복지사업 예산 중단을 철회하고 군포아이들은 군포시에서 지킨다는 마음으로 계속 사업을 해주기를 바란다. 

 

▲ 사진=교육부공식 블로그  © 군포시민신문

  • 도배방지 이미지

일상의 아름다움
메인사진
[일상의 아름다움] 광대나물
1/4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