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민이고 32개월 아이를 키우고 있는 아빠입니다. 오늘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6일째 되는 날이네요.
오늘 아침, 제 아이의 어린이집 식단표를 보면서 한숨이 나왔습니다. 아이가 참 좋아하는 어린이집 급식인데, 앞으로 먹게 될 급식은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할지 걱정이 앞섰습니다. 제 아이는 이제 겨우 32개월(4살)인데.. 19살이 될 때까지 15년간 먹을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급식은 어떡하지? 라는 생각에 근심과 걱정이 끊이질 않는 요즘입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먹거리와 방사능 오염 문제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던 터라, 이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너무나 끔찍하게 다가왔습니다. 심지어 30년~40년에 걸쳐 방류 한다는데, 지금 시점 부터 저장될 오염수까지 계속 방류한다면 영구적으로 방류하겠다는 뜻이니 우리 아이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로 바이러스와 방사능으로부터 생과 사를 넘나드는 삶을 살아내야 하는 것 같아 너무 미안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너무 부끄러운 어른이라 고개를 들지 못하겠습니다.
안전분야에 대해서는 최선보다는 최악을 생각해야 합니다. 방사선 물질은 어린아이들에게 더욱 악형향을 미친다는 것은 연구결과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굳이 하나하나 나열하지 않아도 우리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일 겁니다.
군포시 어린이집과 유치원, 학교에 들어가는 급식은 안전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서울 성동구는 2022년 2월에 제정된 「서울특별시 성동구 급식의 방사능 등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한 식재료 사용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지자체 중 전국 최초로 학교 급식실에 방사능 측정기를 지원하여 먹거리 안전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출처 : 오아시스뉴스(http://www.oasisnews.co.kr) 2023. 4. 11. 보면 2023. 4. 11. 기사라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훨씬 전부터 대응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군포시도 다행히 2014년 5. 20. 【군포시 방사능으로부터안전한 식재료 공급 지원 조례】가 제정이 되었더군요. 송파구와 부산 등은 지금 조례를 제정 준비 중에 있다는 기사들도 보았는데, 군포시에 이런 훌륭한 조례가 이미 있다는 것에 깜짝 놀랐습니다. 더욱이 주민발의를 통해 제정되었다는 것에 참 의미가 있는 조례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조례는 학교 및 어린이집 급식에 방사성 물질이 들어간 식재료가 공급되지 않도록 함으로써 영유아 및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조례의 주요 내용은 1. 특별히 지원대상으로 학교 뿐 아니라 유치원, 어린이집까지 포함 2. 사용되는 식재료를 정기 및 수시로 검사하되, 연 2회이상 사전 검사가 실시 될 수 있도록 검사체계를 갖춰야 함 3. 방사성 물질에 대한 식재료 검사를 실시할 때 필요한 장비와 인력을 지원 4. 학교 및 어린이집 급식 식재료의 검사를 위한 급식안전센터 설치 5. 학부모가 직접 참여하고 보건소, 급식안전전문가를 포함한 급식안전위원회를 구성 6. 방사성 물질 검사 결과를 유호자리 한자리까지 표시하여 지체 없이 공개 해야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 조례에서 특별히 안심했던 부분은 학교 및 유치원 급식 뿐 아니라 어린이집 급식까지 조례에 대상으로 포함하고 있어서 조금 더 안심이 되었습니다.
군포시에 바랍니다.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식재료가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에 공급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고 조례대로 이행해 주셨으면 합니다. 물론 시간과 철자, 예산 등 조례를 실행하기 위해서 행정의 많은 노력이 필요할테지요. 그럼에도 안전에 있어서 만큼은 절차보다는 실행이 우선이 아닐까 싶습니다. 주민발의를 통한 멋진 조례가 이미 군포시에는 제정되어 있으니 조속히 이 위험한 상황에서 우리아이들을 보호해 주시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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