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범밧골에 살고 있는 '생태농부 조은빛' 이야기

"씨앗을 심는 것과 밭을 일구는 것이 하늘의 날씨나 생물들과 유기적으로 연결"

진이헌 시민기자 | 기사입력 2023/05/24 [12:45]

군포 범밧골에 살고 있는 '생태농부 조은빛' 이야기

"씨앗을 심는 것과 밭을 일구는 것이 하늘의 날씨나 생물들과 유기적으로 연결"

진이헌 시민기자 | 입력 : 2023/05/24 [12:45]

군포 갈치호수 인근 범밧골에서 생태농사를 짓는 조은빛씨를 5 20일 만났다. 조은빛님은 원래 인도에서 경제학을 공부하던 사람이었는데 현재는 생태농사를 짓고 있다. 생태농사란 화학물질기계 등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적인 힘으로만 농사를 짓는 것을 말한다.

 

▲ 원형 밭 위에 있는 조은빛님 이다.     ©진이헌 시민기자

 

Q1 생태 농사를 짓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처음에는 그저 단순히 농사가 뭔지도 모른 채 먹을거리를 자급하고 싶어서 농사를 시작했다. 그래서 농사를 통해 인간다운 삶을 살고 싶었다.

 

그런데 씨앗을 심는 것과 밭을 일구는 것이 하늘의 날씨나 생물들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을 보면서 어떤 농사를 지어야 할까라고 고민하게 되었다. 그래서 내가 무언가 채취를 하거나 거두어서 내가 얻는 것만이 아니라 서로가 생태를 살리고 나누고 함께 누릴 수 있는 농사를 지어야겠다고 생각했다.

 

Q2 생태농사를 짓고 싶은 사람에게는 어떤 준비가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예를 들어 개구리가 나오는데 약을 치는 것과 생물이 자라는데 기계를 돌리는 것 등 인간이 자연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처럼 생태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환경을 좀더 생각하는 마인드가 필요하다. 그래서 이러한 마인드를 갖추고 실천하는 노력만 있다면 누구든 생태 농사를 지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Q3 생태 뒷간이라는 것을 사용한다고 들었는데 설명을 한다면?

  

한 마디로 정의하면 뒷간을 생태롭게 사용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생태롭다는 것은 버리지 않고 사용하는 것이라고 설명이 된다. 내 몸에서 나온 것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재사용 하는 것인데 분뇨를 분리해서 따로 모아야 한다.

 

분뇨는 혐기와 호기로 발효되는데 이것이 만나게 되면 발효가 제대로 되지 않고 냄새가 난다. 그래서 화장실에 가면은 냄새가 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생태 뒷간은 오줌을 받아서 오줌 액비를 만들고 똥은 퇴비 간으로 보낸 뒤 발효과정을 거친다. 그래서 발효한 뒤에 거름으로 사용하고 있다.

 

Q4 생태 농사를 시작하기 전/후로 가치관이 변한 부분이 있다면?

 

농사를 짓기 전에는 나를 중심으로 많이 생각해서 내가 누군가, 무언가와 연결 되어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는데 농사를 짓고 난 후는 자연적인 요소나 주변환경을 신경 쓰게 되었고 더불어 살아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Q5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포부가 있다면

  

포부라고 한다면 개인적인 포부보다는 여러 사람이 내세우는 포부라고 할 수 있는데 지역마다 생태로운 삶을 사는 사람들이 늘어났으면 좋겠다. 생태 농사가 별게 아니고 각자 집에서 작은 화분에다가 심더라도 충분히 생명이 연결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각 지역마다 생태 농사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면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기후 위기나 경제 위기 등이 해결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 섞어 짓기를 하는 모습     ©진이헌 시민기자

 

취재를 하며 조씨가 농사를 가르치는 농부학교도 구경할 수 있었다. 거기에서는 섞어 짓기라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는 원래부터 있는 방식이었으나 산업화가 진행됨에 대량생산에 초점이 맞춰짐에 따라 일자 형태의 밭이 많이 도입되었다고 설명했다.

 

섞어 짓기는 서로 공생할 수 있는 작물을 섞어서 짓는 방법이다. 조은빛씨는 토마토가 물이 너무 많으면 열매가 터질 수 있어서 물을 많이 먹는 바질을 섞어 짓기하여 공생시키고 있었고 한련화와 가지를 섞어 짓기하여 한련화가 해충을 가지에 접근시키지 못하게 하는 방식으로 공생시키고 있다.

 

또 각진 것은 인간이 만든 것이고 원형이 자연물에 가까운 형태라고 하면서 밭을 원형으로 만든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렇개 만든 이유가 하나 더 있는데 아이들에게 식물도 생명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기 위해 그 안에서 아이들과 함께 작물을 향해 노래를 부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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