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덕교 온라인 전시회] 촛불 바람제작연도 : 2008년, 크기 : 39.4 (cm) * 27.2 (cm) , 재료 : 수채
작품설명
“불꽃은 직립하는 생명의 동적요소이다.”라고 말한 노발리스의 생각에 동의하면서 G. 바슐라르는 촛불의 수직성을 강조하였다. 시인이자 철학자인 두 사람은 촛불에 관한 다양한 몽상과 상상력을 동원하지만, 우리의 ‘촛불 운동’을 경험하지 못한 상태에서 촛불의 집단적 에너지 분출은 그들에게 상상력 저 너머의 일이었을 것이다.
2008년 광우병 소의 수입에 저항하는 시민, 학생들에 의해서 불붙은 ‘촛불 운동’은 그런 집단적 에너지의 평화운동이다. 이 그림은 그때의 영감을 표현한 것이다.
그림은 촛불의 수직적 생명력보다, 불의한 힘에 맞서는 역풍의 힘찬 저항을 보여준다. 하나의 작은 촛불이 모여서 큰 들불이 되듯이 작은 바람이 하나, 둘씩 모여서 큰 바람과 열기로 모아가는 모습이다. 2016년 거대한 촛불 바람이 이어졌고, 오늘 다시 거대한 촛불 바람의 기시감이 드는 것은 무리한 희망일까?
작가소개 : 1989년부터 미술 교사로 34년째 근무하고 있다. 두 번의 개인전을 열었고, 군포시의 크고 작은 일에 관심을 가지고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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