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40년 세월, 그래도 잊혀지지 않는 학교폭력

군포 모 고등학교 학교폭력을 접하며

김인식 | 기사입력 2022/07/26 [09:12]

[기고] 40년 세월, 그래도 잊혀지지 않는 학교폭력

군포 모 고등학교 학교폭력을 접하며

김인식 | 입력 : 2022/07/26 [09:12]

우리 학교 현장에서 학교폭력은 영원히 없어져야 한다.학교폭력의 피해는 40년이 흘러도 이겨내기 어렵다.

 

글쓴이는 중학교 때 뒷좌석의 가해자로부터 볼펜으로 머리를 찍히는 등 지속적인 괴롭힘과 복부 등에 구타를 당했다. 참다 못하여 교무실로 몸을 피하고 교사들에게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그 이후 다행히 물리적 보복은 없었지만 교사들로 부터 2차가해를 당했다. 일방적으로 맞았는데도 싸움을 한 학생으로 간주되었고 나의 성격이 내성적이어서 문제라는 것이다. 피해자 보호는 뒷전이었다. 그 때의 절망감을 무슨 말로도 표현하기 어렵다. 몸의 상처 보다 마음의 상처가 더 컸다. 두려움과 노여움, 수치심으로 몸을 떨었다 

 

글쓴이는 TV뉴스나 신문, 그리고 드라마에서 학교폭력을 언급하거나 묘사하면, 긴장감과 두려움, 노여움을 느끼고 어지럽거나 머리가 아프다. 지난 40여년 동안 되풀이된 증상이다.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괴롭힘과 폭행을 당한 기억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현재 지은이는 몸무게 100kg의 거구의 사나이다. 유도와 태권도를 배웠고 육군장교로 전역했다. 지인에게 종종 학교폭력 피해를 고백하면 다음과 같은 반응을 보인다. 

 

"자네가 남에게 맞았다는게 믿기지가 않는데? 상대방도 많이 다쳤겠는데!"

공감이 가지 않는 모양이다.

 

가해자는 자기의 잘못을 기억이나 하고 있을까? 어떤 이는 '아이들은 싸우면서 성장한다' 또는 '어린 학생 가해자의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 어린 학생들에게 가해자, 피해자 가르기는 무의미하다'라며 또다른 2차 가해를 한다. 몸과 마음이 약한 피해자가 죄인이라는 논리다. 다른 피해자 학생들도 학교폭력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박증,자살시도 등을 겪었다는 증언도 있다(한국일보 2017.09.09.세월은 흘러도 씻기지 않는 학교폭력 트라우마)

 

최근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피해응답률은 지난 2019년 1.6%에서 2021년 1.1%로 감소,사이버폭력 비중은 2019년 8.6%에서 2021년 9.8%로 증가, 학교 밖 폭력은 지난 2019년 24.3%에서 작년 2021년 40.6%로 증가했다 (ENB교육뉴스방송 2022.03.24.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2022년 시행계획)

 

지은이는 지금도 학교폭력 가해자 학생들에게 관대한 마음을 갖지 못하고 있다.당해 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른다. 피해자 보호, 피해자 의료지원, 가해자와 피해자 분리,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가해자의 인권이 우선되는 부조리는 없어야 한다.

 

윤석열 정부에서도 학교폭력에 대한 효과적이고 강력한 대응을 하기를 기대한다. 더이상 필자와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는 건강한 학교를 희망한다. 그것이 지은이의 빼앗긴 청춘에 대한 작은 보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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