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11월 군포에는 지금까지 동네에 없던 새로운 가게가 처음으로 등장했다. 산본역 도보 10분 거리, 재궁동 양정초등학교 맞은편에 위치한 주류 보틀샵 '산본몰트'를 소개한다.
주류 보틀샵이란 위스키, 브랜디, 와인 등 다양한 술을 병으로 판매하는 가게다. 그 중에도 '몰트샵'은 위스키, 특히 엿기름(몰트)을 원료로 만든 '싱글 몰트 위스키'에 중점을 두는 가게다. '산본몰트'는 그 이름에 걸맞게 유명한 위스키부터 다른 곳에서 찾아보기 힘든 희귀한 위스키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갖추고 있다.
대표 자신이 위스키에 진심인 만큼 '산본몰트'의 제품들은 대표가 열심히 구한 특별한 제품들로 가득했다. 특히 경기 남부에서 유일하게 '독립병입자' 위스키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을 대표는 자부했다. '독립병입자'란 기성품 위스키를 오크통으로 구매해 독자적인 병에 담아 파는 업자를 말한다. 대체로 기성 업체와는 다른 맛을 추구해 저마다의 개성이 돋보이지만 그만큼 원하는 제품을 찾기가 쉽지 않고 취급하는 가게 또한 대부분 서울에 몰려 있다. '산본몰트'는 군포를 비롯해 경기 남부에서 접근하기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군포 동네가게인 만큼 경기지역화폐 '군포愛머니'를 사용할 수 있어 동네사람은 더욱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지난 2년여간 코로나19 유행으로 '홈술' '홈바'가 유행하며 위스키의 인기도 덩달아 올라갔다. 특히 예전에는 유명한 '발렌타인' '조니 워커' 등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를 만드는 원액으로 주로 쓰였던 '싱글 몰트 스카치 위스키'가 몇 년 사이 독자적인 제품으로 급부상했다. 비유하자면 유명한 김치찌개 식당에 다니던 손님들이 이제는 식당에 납품하는 김치를 찾아 따로 사먹게 된 셈이다.
하지만 스카치 위스키는 최소 3년, 대부분 10년 이상의 숙성을 거쳐야 해 당장의 수요에 맞춰 생산량을 늘리는 것이 매우 어렵다. 여러 원액을 혼합해서 만드는 블렌디드는 사정이 낫지만 꼭 한 종류의 원액을 써야 하는 싱글 몰트의 경우 돈이 있어도 물건이 없어 구할 수 없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홈술'을 즐기는 군포와 경기도 애주가들에게 가까운 곳에서 다양한 제품을 만날 수 있게 해주는 '산본몰트'가 특별한 이유다.
'산본몰트'는 스카치 위스키를 주로 취급하지만 옥수수나 호밀로 만드는 아메리칸 위스키, 일본이나 인도 등 3세계 위스키도 갖추고 있다. 고숙성 럼, 꼬냑, 와인 등도 판매하고 있으며 일반 맥주에 비해 맛과 향이 풍부한 프리미엄 맥주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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