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상에 우리 맘을 심란하게 하는 문제들

[이대희 칼럼_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이대희 지샘병원 혈액종양내과 의사 | 기사입력 2022/04/25 [17:45]

요즘 세상에 우리 맘을 심란하게 하는 문제들

[이대희 칼럼_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이대희 지샘병원 혈액종양내과 의사 | 입력 : 2022/04/25 [17:45]

▲  이대희 지샘병원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아직은 꿈을 잃지 않았습니다. 더 나은 인생을 살아보고픈 꿈, 더 나은 세상이 도래하는 것에 기여하고픈 꿈을 지금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꿈을 품음에, 합당한 노력을 기울이며 살아가고 있는지는 의문이지만, 그 노력의 일환으로 이 글을 고민하면서 써보게 됩니다.

 

의사로써, 몸의 불편을 호소하는 환자를 도우려 할 때는, 첫째는 불편해하는 증상을 정확히 파악하고, 둘째는 임시로라도 증상을 어느 정도 개선하려는 노력-예를 들어 많이 아프면 일단 먼저 진통제를 적당히 처방하고, 열이 심하게 나면 일단 먼저 해열제를 처방하고, 혈압이 떨어지면 일단 수액을 급속히 투여하면서 머리와 심장 쪽을 낮추고 엉덩이와 다리를 올리는 자세를 취하는 식의-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째와 네째로 가장 중요할 수 있는 것들은, 아프거나 열이 나거나 혈압이 떨어지는 증상의 명확하고 근원적인 진단 또는 내면적 원인을 파악하고는, 이를 해결하거나 개선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입니다. 폐렴으로 열이 나는데, 해열제만 쓰고 적합한 항생제를 쓰지 않다가, 패혈증으로 발전하거나 호흡부전으로 발전하여서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으로 진행한다면, 이는 죽음에 이르는 것을 방조하는 것이 됩니다.

 

마찬가지로, 더 나은 세상의 도래를 위해 노력하는 것에 있어서도, 바람직한 과정의 첫째 둘째 장면은 적절하고 때로는 신속한 표면적 문제의 파악과 이의 해결 과정입니다. 그리고 세째 네째 장면은, 명확하고 근원적인 내면적 원인 파악과 이것의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오늘은 첫째로, 요즘 세상에는 어떠한 표면적인 문제들이 우리 맘을 심란하게 하기에, 우리로 하여금 더 나은 세상을 꿈꾸도록 촉구하는지를 살펴보려 합니다. 나중에는 둘째로 이러한 문제들의 응급조치들과 표면적 해결에 대해서 알아보고, 마지막으로는 세째 네째로 이런 문제들을 일으키는 근본적인 원인 진단과 이것의 개선을 위한 노력들에 대해서 나누어보고 싶습니다.  최근의 세상은 어떤 세상인가요? 최근 십수년간의 세상은 또 어떤 세상였는지요? 우리에게 최근 몇 년 간의 세상은 여러모로 낯설고 무서운 모습이었습니다.

 

한편으로 세상은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세계화와 정보화 변화는 갈수록 속도가 빨라지는 중으로, 21세기를 맞이한지 23년째인 올해, 지구는 4차 산업혁명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들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미래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세계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코로나 감염 사태를 통과하면서 그렇기도 하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의 전격전쟁과 함께 이를 둘러싸고 분열되어가는 혼란스러운 세계는 어떠한 도미노 현상을 가져올지 전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대한민국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빠른 변화라고 하니, 기술문화적인 변화가 먼저 떠오릅니다. 새로나온 핸드폰 관련 기능을 익히는 것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시작으로, 빅데이터, 인공지능, 블록체인, 로봇공학, 자율주행·무인운행, 양자암호, 3D프린팅과 나노기술, 사물인터넷, 증강현실·확장현실·가상현실·혼합현실과 메타버스, 첨단헬스케어 등등이 얘기되는 것을 보게되고, 이제는 조금씩 경험하고 받아들이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문화적인 변화를 생각하면, ‘적응할 것인가 또는 부적응할 것인가‘의 양단간의 스트레스가 다가옵니다.

 

그리고 인구통계학적인 변화가 심각합니다. 먼저 인구피라미드의 모양이 피라미드형에서, 종형을 지나, 항아리형에 이르렀고, 머지많아 역피라미드형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태어나는 인구숫자가 급감하면서 동시에 수명이 길어져서, 최대 인구구간이 50대로 올라간 상태로, 현재는 항아리형이라 할 수 있는데, 앞으로는 최대 인구구간이 60대 70대로 계속 옮겨가면서 역피라미드형으로 옮겨 갈 것입니다. 인구가 유지되려면 합계출산율이 2.1이 되어야하는데(합계출산율은 가임 여성(15~49세)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나타낸 지표), 2020년 대한민국은 0.84밖에 되지 않습니다. 인구구성에서 아래쪽이 뾰족해지는 것입니다. 한편 수명은 늘어나면서 100세 플러스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요즘 태어나는 아기들은 평균 100세, 즉 적게 살면 80 많이 살면 120세를 살게 된다는 결론에 이릅니다. 이들이 지금처럼 60세전후로 은퇴한다면 평균 40년의 노후시간을 가져야합니다. 예전처럼 은퇴후 5년-10년을 잘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지고 나서도 30년 가량의 시간이 남게 되어, 주어진 시간들이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즉 늘어나는 수명과 이로 인한 인생이모작 삼모작 운영의 필요성이 커지는 것이, 새로운 변화의 한 측면이 됩니다.

 

마지막으로는 세대간 개인간 생각과 문화의 전승과 변환이 매우 빠르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남아선호사상과 가부장적 문화가 급속도록 약화되고 있고, 경로사상 장유유서사상과 가족중심적 사고에서 자율적이고 개인적인 사고로 급속히 변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들은 세계화와 정보화 변화와 맞물려 있는데, 우리나라와 사뭇 다른 서구나라들의 문화가 유입되고, 지역별 세대별 성별 다양한 입장들이 쉽게 서로에게 실시간으로 유통되다 보니... 만인의 만인을 향한 갈등과 투쟁이 유발되면서 이념적 또는 이익적 이합집산을 하거나, 반대로 상대방을 이해하거나 설득하려는 것들을 아예 포기하고 모래알처럼 흩어진채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빠른 변화들의 세상, 예측불가능성의 세상에서 어떻게 개인적으로 적응을 해야할지...공동체적으로 또는 국가적으로는 어떻게 대응을 해야하는 것이 가능한지 다음에 나누어 보겠습니다.

 

이대희 지샘병원 혈액종양내과 전문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국립암센터에서 혈액종양내과 전임의 과정을 거쳐 현재 안양샘병원과 지샘병원 혈액종양내과에서 암 전문의로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의료경영학을 전공했고, 의료법인 효산의료재단의 이사장으로 병원 경영의 책임자로서 안양, 군포, 의왕 등 지역사회의 보건 향상과 지역주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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