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군포 아카이빙을 상상하다

이병진 | 기사입력 2021/12/07 [09:26]

[기고] 군포 아카이빙을 상상하다

이병진 | 입력 : 2021/12/07 [09:26]

▲ 이병진

‘노인 한 사람의 죽음은 도서관 하나가 불타 없어지는 것과 같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죽음은 육신의 소멸 뿐 아니라 그의 기억과 경험 그리고 살아오며 겪었던 모든 역사가 함께 사라지는 것이라, 노인 한 사람의 삶이 도서관 하나 이상의 가치가 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최근 각 지방자치단체에 마을 만들기 사업과 맞물려 지역 기록화(아카이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사업에 대한 열정과 의지가 전국적으로 들불처럼 번져나가고 있습니다. 성미산 마을 아카이빙, 홍성군 풀무관 설립 프로젝트, 정선군 함백역사 복원사업, 서울시 도시경관사업은 주민들이 서로 소통하고 공유할 수 있는 마을 공동체 사업의 일환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군포도 예외가 아니다. 수년전부터 지역기록활동가를 양성하고 군포역과 개발예정지구인 당정동 공업지역에 대해 아카이빙 용역을 실시하고 있어 고무적이며 바람직한 일이다.

 

2006년 “공공기록물관리에관한법률”개정을 통해 공공기록물의 범위가 공공기관이 생산하고 접수하는 기록물뿐만 아니라 공공성있는 민간 기록물을 포괄하는 범위로 확장됨에 따라 이제 더 이상 공공의 영역만이 아니고 민간 차원에서도 활발한 관심이 필요하다.

 

지역 기록화사업(아카이빙)은 단순히 지역의 풍속과 사건을 기록하는 것을 넘어 그 마을의 역사와 문화, 지역의 정체성과 유산을 보존하고 주민들의 삶이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군포지역을 오랫동안 지켜온 주민들의 삶은 군포의 산 역사이고 소중한 자원이며, 지역의 유.무형의 자원들을 알고 있는 시민들을 발굴. 기록하는 작업을 통해 살아온 삶에 자부심을 회복하고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지역의 정체성과 유산을 보존하여 지역의 공동체를 이루고 후세 사람들이 언제든지 기억할 수 있는 새로운 지역 문화자원으로 재탄생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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