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면서 걱정되는 것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중풍, 치매가 아닐까 싶군요. 기억력이 떨어지나요? 물론 기억력 떨어지지 않아도 치매일 수 있습니다. 다들 걱정되는 일이죠?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치매 즉 인지장애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지장애는 보통 50~55세에 처음 생기기 시작하며 이후 꾸준히 진행되어 대략 20년 정도 후에 진단을 받는다고 합니다. 젊을 때부터 예방에 힘써야 하는 이유입니다. 전체 인지장애 환자 중 50~60%가 알츠하이머 치매입니다. 알츠하이머 병은 아직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으며, 효과적인 치료약도 없는 실정입니다. ‘베타 단백’이라는 단백질이 측두엽에 많이 쌓여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에 영향을 줘 기억력에 장애가 옵니다.
지난번 <치매에서 해방, 보폭을 좀 더 크게>라는 글에서 보폭을 크게 걸음으로써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고 썼습니다. 또 한 가지 치매를 예방하는 방법은 뇌를 많이 쓰는 겁니다. 그 방법의 하나로 ‘고전 암송’을 제안합니다. 고전을 외워서 소리 내어 읽는 것입니다. 같은 책으로 여러 번 낭송을 오랫동안 하다 보면 저절로 외워집니다. 독서백편 의자현이라고, 뜻을 처음에는 몰라도 백 번이든 천 번이든 하면 뜻도 저절로 알게 됩니다. 그렇게 저절로 술술 책이 입으로 나오는 것이 진짜 낭송이죠.
우리는 너무 보는 것에 빠져 있습니다. 눈을 혹사합니다. 보는 것에 익숙하다 보니 듣는 일에 소홀합니다. 낭송은 듣는 일입니다. 몸으로 받아들입니다. 낭송은 호흡이 깊어집니다. 자기 몸에 맞게 호흡이 조절됩니다. 또한 저절로 수승화강이 이루어집니다. 몸 생리의 기본이 수승화강입니다. 물은 올라가고 불은 내려와야 합니다. 수승화강이 이루어지면 건강합니다. 고전은 어떤 것이든 상관없습니다. 자기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면 됩니다. 아침 출근길로 모락산 둘레길을 걷는데, 걸으면서 반야심경을 한 번씩 낭송합니다. 이제 반야심경은 좀 짧아서 금강경을 외울까 생각 중입니다.
고전 암송을 하는데 오늘은 좀 더 쉽게 외우는 방법을 설명하려고 합니다. 그 방법을 설명하기 전에 먼저 실험 결과를 보세요. 한번 공부한 것을 다시 한번 더 읽어본 ‘재학습 군’과 아는지 모르는지 확인한 후 모르는 것을 다시 읽어본 ‘셀프 테스트군’을 비교한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재학습 군은 43점, 셀프 테스트 군은 53점이 나왔습니다. 스스로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알고서 외운다면 훨씬 잘 외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방법을 성경 시편을 외울 때 적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시편에서 토씨를 뺀 모든 구절을 동그라미로 바꾸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토씨는 빼고 임자말만 외우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원문-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암기문- “○ ○○ ○○은 ○○○의 ○를 ○○○ ○○○○ ○○○의 ○에 ○○ ○○○○ ○○○ ○○의 ○○에 ○○ ○○○○ ○○ ○○○의 ○○을 ○○○○○ ○의 ○○을 ○○로 ○○○○○○”
암기문을 먼저 보고 답안을 생각해보고 생각이 나지 않으면 원문을 보는 방식입니다. 시편 전문을 외우려면 시편을 이런 식으로 바꾼 것이 있어야 하겠죠? 그런 책이 있습니다. 황인태 지음 <시편을 외우면 치매가 예방된다>입니다. 시편을 이런 식으로 외울 사람은 이 책을 사서 실천하면 됩니다. 시편이 아니라 다른 고전을 하고 싶다면 그 고전을 토씨는 빼고 다른 구절을 동그라미로 만들어야 합니다. 고전 암송을 통해 치매를 예방합시다.
다음에는 치매를 예방하는 음식에 대해 이야기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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