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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달콤해서 속상해’
군포에서 키운 마지막 포도
 
김기홍 기자   기사입력  2021/09/13 [10:47]

대야미 둔대동 갈치저수지로 올라가는 길 중간에 위치한 포도농장! 이 곳에서 이제 더 이상 맛 볼 수 없는 마지막 포도를 수확하고 있다. 대야미 공공주택개발로 인해 이곳의 모든 포도농장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도로옆 가판 원두막에서 만난 농장주는 화가 나있다.

 

 30년 넘게 포도농장을 가꿔왔는데 LH가 달랑 2년치 포도 값만 쳐주고 농사를 못짓게 해서다. 왜 이런 억울한 상황에서도 사람들은 개발을 반대하지 않느냐고 하소연한다. 그런 속상한 이야기를 들으며 먹어본 포도는 너무 달콤하다.

 

포도밭에 같이 따라 들어갔다. 키 낮은 포도나무 때문에 허리를 펼 수 없다. 종이 봉지를 씌우는 일을 제때 하지 못해 상품성이 떨어져 즙용으로 쓰는 포도를 딴다. 작업을 하는 동안 모기가 쉼없이 달려들고 바람이 잘 통하지 않아 땀이 비오듯한다. 30분간 고생스런 작업이었지만 보람 있다. 대야미에서 해보는 마지막 포도밭 체험이라서. 

 

올해는 의도치 않게 무농약포도다. LH가 당장 농장에 말뚝을 박을 것 같아서 농약도 장비도 준비하지 않고 그냥 자라는 대로 둔 것을 수확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달고 맛있는데 이제 다시 만날 수 없다니 속상하다. 군포에서 키운 마지막 포도 사러 대야미로 오세요. (상품 5kg 한박스 25,000원, 즙용 1kg 3천원에 판매)

 

▲ 허리를 굽히고 포도를 수확하고 있다. (사진=김기홍)  © 군포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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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9/13 [10:47]   ⓒ 군포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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