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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기] 철원에서 평화와 통일을 꿈꾸다
9월 4일 철원 답사를 다녀와서...
 
김다미(군포시평화통일교육위원회 위원장)   기사입력  2021/09/09 [08:47]

언젠가 나의 작은 땅에 경계선이 사라지는 날

많은 사람이 마음속에 희망들을 가득 담겠지

난 지금 평화와 사랑을 바래요.

 

가수 서태지와 아이들이 민족의 통일과 평화를 염원하며 노래했던 [발해를 꿈꾸며]의 가사 일부이다. 

 

철원의 노동당사 앞에 서 있노라니 발해를 꿈꾸고 통일을 염원하며 노래하고 춤추던 가수의 모습이 떠오른다.

 

 철원의 노동당사 전경 (사진=김다미)     © 군포시민신문

 

사단법인 평화철도와 나아지는 살림살이(이하 평화철도)에서 강사학교에 참여하여 마지막 현장탐방이 9월 4일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를 지키며 진행되었다. 

 

DMZ 접경지역인 철원, 연천, 동두천의 탐방을 통해 역사를 알고 평화의 소중함, 통일의 필요성을 되새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철원의 노동당사는 1946년에 완공되어 북한의 노동당사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6.25전쟁 당시 폭격은 피할 수 있었으나 탱크와 빗발치는 총탄은 피할 수 없어 검게 그을리고 건물 뒤편은 금방이라도 허물어질 것만 같이 무너지고 훼손된 채로 총탄 자국이 즐비하다. 

 

건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11자를 그리며 두 줄로 선명하게 부서진 자국이 있는데 그것은 전쟁 당시 UN군 탱크가 건물을 부수기 위해 돌진하면서 남겨진 흔적이라고 한다. 2001년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보호되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분단과 전쟁의 아픔을 증언하면서 평화를 꿈꾸고 통일로 정진할 수 있도록 마음을 되새길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학습의 현장이 또 있을까?

 

노동당사를 생각할 때 건물만을 생각하기 쉬우나 광장의 중요성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건물 앞마당 광장에서 농민·노동자·인민들이 모여서 의견을 얘기하고 결정하는 토론의 광장, 민주주의의 광장 역할을 하였다고 한다. 

 

노동당사의 3층은 강당에서는 당시 글자를 모르던 노인들이 모여 글자를 배우는 장소로 사용되었다고 하니 참 새롭고 진정으로 국민들을 위해 사용되었구나!! 하는 마음에 감동이 밀려온다.

 

노동당사 앞 광장에서 설명을 들으며 (사진=김다미)  © 군포시민신문

 

우리 답사팀도 코로나19 거리두기를 지키며 광장에 서서 설명을 듣고 질문하고 의견을 말하며 선배들 삶의 모습을 체험한 후 철원평야와 백마고지, 노동당사가 내려다 보이는 소이산으로 오른다. 

 

소이산에 올라보니 누렇게 익어가는 철원평야의 벼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백마고지도 보인다. 

철원평야 너머에는 북녘의 땅인 평강군도 희미하게 보인다. 

 

이 넓은 평야에서 평화롭게 농사를 짓던 우리 농민들. 평화롭게 씨앗을 심고 가을이면 수확의 기쁨을 누렸어야 할 농민들은 어디 가고 전쟁터에 나간 남편 잃고 혼자 살아가는 아낙네의 이야기인 [엉겅퀴야] 한 소절을 불러본다.

 

엉겅퀴야 엉겅퀴야

철원평야 엉겅퀴야

난리통에 서방 잃고

홀로사는 엉겅퀴야

 

엉겅퀴야 엉겅퀴야 

한탄강변 엉겅퀴야 

나를 두고 어딜 갔소 

쑥국소리 목이 메네

 

한반도의 중심인 넓디 넓은 철원평야에서 호미 들고 밭을 메고, 낫을 들고 벼를 베는 남편과 아내의 모습은 어디 가고 아내 혼자 낭군을 그리워할까?

 

전쟁과 폭력은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 

한반도에 평화를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종전이 만방에 선언되어야 한다. 

경원선 철길 이어 원산까지 아니 백두산까지 달려보자.

 

  철원평야를 바라보며... (사진=김다미)   © 군포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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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9/09 [08:47]   ⓒ 군포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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