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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손 쓰는 청년들, 장연재
양말목마스터
 
하담 기자   기사입력  2021/04/12 [13:44]

버려진 것들을 모아 새로운 제품으로 만드는 일이 있습니다. 업사이클입니다. 장연재 씨는 함께 무언갈 만드는 일에는 '요즘 떡볶이는 거기가 최고래. 너희 회사도 그래?' 이런 오밀조밀한 이야기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사실은 만들기를 핑계로 이야기를 하러 나오는 걸지도 모릅니다.


 

▲ 장연재  © 군포시민신문

 

A: 어떤 작품을 만드세요?

 

재활용품을 활용도를 높인 새로운 제품으로 만들어요. 자투리 가죽이나 날짜 지난 현수막을 예로 들 수 있어요. 자투리 가죽은 평평하게 다듬어서 카드지갑으로 만들 수 있고, 현수막은 잘라서 에코백으로 만들 수 있어요. 업사이클이라고 하는데 리사이클과 헷갈려하시는 분들이 꽤 많아요. 리사이클은 이미 사용된 것을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고치는데 의미가 더 커요. 반면 업사이클은 버려진 것을 재료로 완전히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분야에요.

 

A: 최근에 사용한 재료는 어디서 버려진 거에요?

 

지금은 양말목을 사용하고 있어요. 양말공장에서 발목 쪽 마감을 하면서 잘려 버려지는 부분이에요. (양말목이 업사이클 재료로 사용되니까 양말공장에서 판매하기 시작했어요.) 잘려진 부분이 넓이도 작고, 똘똘 말리니까 쓸모가 없어요. 그런데 이걸 꼬고 엮으니까 방석, 바구니, 컵받침 만들기가 너무 좋은 거에요. 게다가 양말보면 색이 다양하잖아요. 양말목도 이 색 저 색 줄무늬까지 있으니까 재밌는 작품이 많이 나와요. 또, 연령대 상관없이 누구든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요. 지난번에 사용한 자투리 가죽은 망치를 사용해야 했는데 어린 친구들이 많이 어려워했어요.

 

A: 청소년들도 많이 하나요?

 

청소년이 가장 많이 하는 학교 밖 활동은 봉사활동이에요. 인생나자작업장도 봉사활동을 주로 했어요. 그러다가 청소년의 자신감, 자존감을 높여줄 수 있는 활동을 기획하게 됐는데 그 중에 하나가 ‘만들기, 판매, 투자’였어요. 청소년이 자기 손으로 작품을 만들고, 판매하고, 수익을 동생들의 활동 예산으로 투자하는 순환 과정이에요. 이 과정이 청소년들에게 큰 힘을 준다고 생각해요. 순환한다는 점에서 업사이클과 일맥상통도 하고요.

 

▲ 양말목 공예  © 군포시민신문

 

A: 청소년 친구들이 좋아하나봐요.

 

처음에는 봉사시간이 필요한 친구들을 모아서 업사이클 활동을 했어요. 이때 중학교 3학년 친구 몇이 신청을 했는데 어느 날 친구 한 명을 데리고 오고,  또 어느 날은 자기 동생까지 데리고 왔어요. 시간이 지나니까 굳이 업사이클 활동이 아니더라도 심심해서 오고, 추워서 오고, 졸려서 자려오고.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드나들었죠. 아직까지도 놀러와요. (ㅋㅋㅋ)

 

A: 코로나19 영향은 없었나요?

 

최근*11월에 거리두기 1단계로 내려가면서 제작활동은 다시 시작했어요. 비대면으로 작품을 만들어보려고 했는데 쉽지가 않았어요. 판매도 뭐…사실 이걸 업으로 삼지는 않아요. 사람만나고 싶어서 하는 거에요. 청년들하고 만들기를 할 때면 내 이야기할 곳이 없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요. 너희 회사 어때? 난 힘들었어. 요즘 떡볶이는 거기가 최고래. 이런 오밀조밀한 이야기가 진짜 목적이에요. 그래서 코로나19가 원망스러운 거죠.

 

A: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청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원데이클래스가 여기저기서 많이 열렸으면 좋겠어요. 일에 치이고, 코로나에 치이다보니까 사람 만날 날이 적어요. 원데이클래스 정보가 부족한 게 항상 아쉬워요. 인생나자작업장에서는 주말에 청년동아리를 열어요. 관심있는 분들은 연락주셨으면 좋겠어요. 뭘 만들기도 하고,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응원키트도 전달하고. 원하는 활동을 추천받기도 하니까 같이 이야기 나눴으면 좋겠어요.

 

▲ 양말목 공예  © 군포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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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4/12 [13:44]   ⓒ 군포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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