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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손 쓰는 청년, 송상원
호랑이와 까치의 작가
 
하담 기자   기사입력  2021/02/08 [21:56]

첫 번째 손 쓰는 청년은 송상원, 호랑이와 까치의 작가입니다. 송상원 작가는 동물을 그리는 걸 좋아합니다. 이 날 인터뷰를 기다리면서 송상원 작가가 그리고 있던 작품은 호랑이와 까치가 나오는 호작도였습니다. 캔버스에 붓을 놀리며 호랑이에 색을 입히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래서 제게 송상원 작가는 ‘호랑이와 까치의 작가’처럼 느껴졌습니다.


 

▲ 첫 번째 손 쓰는 청년, 송상원.  © 군포시민신문

 

A: 어떤 작품을 그리고 있나요?

 

저의 관심사는 환경과 민화입니다. 환경오염으로 고통받는 동물을 그립니다. 지금은 민화를 나만의 시선으로 다시 그리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호작도입니다. 호랑이와 까치가 주가 되는 그림입니다. 호랑이는 웃음을 지으면서 행복해보이도록 그렸습니다. 까치도 밝은 해를 보면서 웃고 있습니다.

 

A: 상징이 큰 작품같아요.

 

새, 호랑이, 코뿔소, 코끼리처럼 동물에 관심이 많습니다. 호랑이는 우리 민족의 상징입니다. 새는 자유로움을 상징하고, 코뿔소는 강인함을 상징합니다.  상징에 집중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A: 로아트에서 활동하면 좋은 점은 무엇이 있나요?

 

다른 작가들의 다양성을 볼 수 있어서 좋고, 그 중 일부를 제 작품에 반영할 수도 있습니다. 그 작가들의 시선을 다시 한 번 마주한다는 것이 뜻 깊습니다. 또 나의 단점이 무엇인지 다른 작가들의 작품을 보면서 알 수 있습니다.

 

▲ 송상원, 호랑이와 까치의 작가.  © 군포시민신문

 

A: 코로나로 전시회 열기가 어렵다고 들었어요.

 

코로나 때문에 전시회가 뜸합니다. 얼마 전에 온라인 전시회 로우플렉스를 열었는데 사람들이 잘 봤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만나서 설명도 하고, 반응도 봐야하는데 온라인은 그럴 수 없어서 안타깝습니다.

 

A: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로아트에 그림 그리러 오는 친구들이 더 왔으면 좋겠습니다. 또 코로나가 다른 전염병에 비해 만만치 않습니다. 잠잠했다가 다시 활개치고 있습니다. 원래 9월 말부터 핀란드 국제예술행사에 참여하려고 했는데 갈 수 없게 돼서 아쉽습니다. 다음 기회에 꼭! 가고 싶습니다.

 

▲ 송상원, 호랑이와 까치의 작가  © 군포시민신문

 

 여기부터 송상원 작가 어머님과의 인터뷰입니다.

A: 송상원 작가는 어떤 사람인가요?

 

장애가 있지만 일을 하고 세금을 내는 시민으로 살고 싶어서 노력하는 사람이에요. 그리고 작품을 완성할 떄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는, 본인 일을 즐길 줄 아는 작가이기도 해요.

 

A: 작품 속 송상원 작가는 어떤가요?

 

자화상 속 본인을 이무기로 표현했다고 말했어요. 이무기 한 마리가 용으로 승천하는데 밑에서 이무기 때가 막 따라 올라가는 그림이었어요. 지금은 판매돼서 보여드릴 수 없어 아쉽네요. 또 ‘경의선 고가’라는 작품이 있어요. 눈 내리는 날의 고가 밑을 그렸는데 어둠 속에서 밝은 빛이 새어나오는 공간이 인상적인 그림이에요. 그 공간에서, 빛에서 어려운 현실을 이겨내고 있다는 희망을 느꼈어요. 밝은 에너지를요.

 

A: 송상원 작가에게 로아트는 어떤 의미일까요?

 

발달장애인에게 제일 부족한 게 사회성이에요. 발달장애인을 보면 고지능이지만 소통이 힘든 친구들이 많아요. 상원이는 혼자서 그림을 그리다가 로아트를 만들면서 다른 작가들과 함께 작품 활동을 하게 됐어요. 작기 작품 밖에 모르던 친구들이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의 작품을 계속 보게 되는 거죠. ‘오늘 그림 좋은데?’ 이런 말도 하게 되고, 저 친구의 그림을 인쇄해서 내 식대로 재구성도 해보고, 오늘 누구 안 오냐고 안부도 물어봐요. 로아트 안에서 이웃, 또래들하고 지내면서 작지만 사회를 경험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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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2/08 [21:56]   ⓒ 군포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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