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민신문=신순영 기자] 2019년 7월 13일 토요일 아침 새벽 5시 15분에 울리는 알람 소리 때문에 일어났다. 사실 그 전에 잠에서 살짝 깨어 있었다. 요새는 예전처럼 잠을 푹 자다가 알람소리에 깨는 일이 많지 않다. 50살이 다 되어가니 잠의 질이 좋지 않은 것 같다.
일찍 일어나 아침 밥을 하고 피곤해서 다시 누웠는데 잠은 오지 않는다. 누워서 잠을 청하다가 그냥 일어나 집안일을 하고 산화랑에서 아침부터 도시농부학교 목공 수업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취재할 준비를 했다.
준비를 마치고 산화랑에 갔는데 아무도 없다. 단톡방에 올라온 사진을 보니 아침 7시부터 토종논에서 풀베기를 하고 있다고 한다. 군포도시농부학교 회원들은 갈치호수 근처에 있는 논을 빌려 토종벼 12종을 심었다. 그 동안 논에 풀이 너무 많이 자란 것이다.
열심히 풀을 베고 있는 논으로 가보려는데 산화랑 구영희 선생님이 다들 금방 올거라며 기다리라고 하신다. 교육장 책상과 의자를 청소하며 라면 끓일 준비를 하고 있으니 남자 회원들이 지친 표정으로 교육장으로 들어왔다.
새참으로 라면을 다 먹고 이제 슬슬 목공 수업을 진행했다. 산화랑 교육장 한 쪽에 설치되어 있는 목공 작업장에서 수업이 진행되었다. 목재를 자동으로 잘라주는 커다란 기계는 엄청난 소음과 함께 순식간에 목재를 절단한다.
절단된 목재들을 순서대로 맞추고 자동 드릴로 구멍을 뚫고 목재용 나사를 박아 고정 시킨다. 평상시에 해보지는 않았던 회원들도 한 번씩 해보기로 했다. 오늘은 진열장을 만들지만 다음에는 생태화장실을 만들 예정이다. 다들 '나만의 가구를 만들어 보고 싶다'며 즐거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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