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군포시의회 모니터링 장벽 높아

239회 군포시의회 1차 정례회를 보고

하담 기자 | 기사입력 2019/06/24 [16:59]

[기자수첩] 군포시의회 모니터링 장벽 높아

239회 군포시의회 1차 정례회를 보고

하담 기자 | 입력 : 2019/06/24 [16:59]

[군포시민신문=하담 기자] 군포시의회(의장 이견행)가 지난 3일부터 21일까지 19일간 239회 1차 정례회를 열었다. 군포시의회는 정례회 기간동안 △조례및기타안건심사특위 △행정사무감사특위 △예결산특위를 여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군포시의회는 회기를 통해 시민들의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조례를 제정하고 예산을 집행하는 군포시와 산하기관을 감사하고 있다. 이를 시민들이 직접 볼 수 있도록 회의실에 방청석을 설치했다. 또 회기가 평일 낮시간에 열리는 점을 고려해 인터넷으로 생방송을 송출하고, 지난 회기 영상을 찾아볼 수 있도록 군포시의회 홈페이지에 업로드한다.

 

문제는 영상을 보기가 참 힘들다는 것이다. 영상을 보기 위해서는 별도의 Flash를 설치해야 하고, 빨리감기나 건너뛰기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이번 239회 1차 정례회는 전체 영상 시간이 47시간 30여분에 달한다. 이걸 빨리감기나 건너뛰기 기능없이 봐야만 한다.

 

군포시의회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문자 회의록을 함께 올리고 있지만 회의 후 업로드까지 이틀정도 소요되며 더 오래 걸리기도 한다. 회의록이 아예 올라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시민을 위한 일이 시민에게 또다른 일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IT강국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핸드폰을 통해 언제어디서나 원하는 방송을 볼 수 있고, 채팅으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다. 심지어 직접 방송을 할 수도 있다. 이런 시대에 군포시의회는 접근성은 물론 기능까지 부족한 영상 시스템을 사용하며 시민의 의정 참여 진입 장벽을 높이고 있다.

 

이견행 의장은 취임 초 시민들이 시의회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며 "중심상가에 큰 TV를 설치해 (시의회 회기를) 중계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선거관리위원회 문의 결과 '공직선거법 위반 위험이 있다"는 답변에 TV 설치를 포기했다고 한다.

 

군포시의회에 영상을 조금 더 쉽게 볼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 있냐고 묻자 "내년 초에 영상 시스템 개편을 검토하려 한다"고 했다. 이어 "(유튜브 등) 다른 플랫폼을 사용하는 방안은 검토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군포시의회가 영상 시스템을 개편하고자 한다면 시민들이 좀 더 쉽게 의정에 참여할 수 있는 방향이 되야할 것이다. 내가 뽑은 의원들이 의정활동에 열심인지, 공부는 제대로 했는지 생방송을 보며 채팅으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의견까지 게진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지기를 기다린다.

 

▲ 군포시의회 영상회의록시스템(사진=군포시의회 홈페이지 캡쳐)     © 군포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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