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터...몰랐는데, 그리움을 부르는 흑진주 같은 보물이었네
옛 시절, 주전버리가 귀하던 시절은 목화의 다래, 해박조가리의 어린열매, 싱아 등이 들, 밭에서 나는 간식거리였다. 충청도에서는 '머루'라고 불렀다. 가을에 까맣게 익는 까마중은 진주처럼 이쁘기도 하고 열매가 달기도 하여 주전버리로 인기가 있던 풀이다.
밭의 풀을 메다가도 이 까마중은 뽑아내지 않고 잘 자라게 하여 가을이 되면 밭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앞치마에 소쿠리에 까마중 열매가지를 꺽었다 자식들을 주곤 했다. ‘자식 사랑의 마음’도 담겨 있던 '그리움을 부르는' 만만치 않은 풀, 까마중.
지금이야 먹을 것이 넘쳐나 비만을 걱정하는 시대이니 까마득한 옛시절 이야기다. 현재에는 건강식품 열풍에 한몫을 하고 있다. 몰랐는데 흑진주 같은 보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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