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밥 먹는 마을, '맘마미아' 만들기"결식아동은 관심부족으로 때문... 밥을 매개로 아이들에게 관심 가져야"[군포시민신문=하담 기자] 밥으로 아이들과 만나며 관심부족으로 발생하는 결식아동 문제를 해결하고 따뜻한 마을을 만드는 ‘맘마미아’가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군포시주몽종합사회복지관(관장 박원희)과 군포시마을기업 좋은터(대표 이병석), 사단법인 헝겊원숭이운동본부(이사장 이천화)가 아이들에게 따뜻한 밥을 해주기 위해 ‘맘마미아’ 사업으로 뭉쳤다.
맘마미아는 ‘엄마(맘)의 (마)음으로 아름다운(미美) (아)이를 키워요!’의 줄임말이다.
맘마미아, 따뜻한 밥을 주지 못한 안타까움에서 시작
주몽복지관과 좋은터, 헝겊원숭이는 지난해 방학을 맞은 아이들에게 △즉석밥 △햄 △김 등 식품을 나눠주는 ‘푸드박스’ 사업을 펼치면서도 직접 따뜻한 밥을 지어주지 못해 안타까워했다.
한부모가정이나 맞벌이가정으로 학교가 아니면 혼자 밥을 지어 먹어야 하는 아이들이 방학 중에도 끼니를 거르지 않도록 시작한 푸드박스 지원사업이었지만 아이가 즉석밥을 조리하는 방법을 몰라 아예 밥을 먹지 않거나 포장만 뜯어 밥을 먹는 경우도 있어 안타까움이 더하기도 했다.
이러한 안타까움이 맘마미아 사업의 아주 강력한 동기가 됐다고 한다. 세 기관은 단 일주일만에 4억 원 가량의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하루만에 예산안까지 짜냈다.
김보민 헝겊원숭이 이사는 자신의 SNS에 그간의 사정을 이렇게 밝혔다.
밥을 매개로 아이들에게 관심갖기
맘마미아 사업은 ‘아이들에게 따뜻한 밥을 주자’로 요약할 수 있다. 밥을 매개로 아이들에게 관심을 주는 사업이다.
맘마미아 사업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결식아동은 100만 명에 이른다. 결식아동의 대부분이 먹거리 부족이 아닌 가족의 해체와 맞벌이, 마을공동체 파괴 때문에 발생하고 있다.
맘마미아 사업은 △푸드맘이간다 △푸드키다리가되어줄게 △푸드트럭 활동으로 결식아동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푸드맘이간다’는 맞벌이 등으로 돌봄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돌봄사각지대 아동과 양육교육을 받은 베테랑 돌봄활동가의 관계 맺기 활동이다. 돌봄활동가와 아이가 음식을 매개로 정기적으로 만나 멘토링을 진행한다.
‘푸드키다리가되어줄게’는 푸드박스에 인스턴트가 아닌 직접 만든 ‘엄마손맛 밑반찬’을 담아 아이들에게 전해주는 활동이다. J.웹스터의 <키다리아저씨> 소설 주인공처럼 푸드키다리들이 반찬 통을 등에 매고 매월 2회 아이들 집에 방문해 엄마손맛 밑반찬을 전해주고 아이가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는지, 밥은 잘 먹고 있는지 살펴본다.
‘푸드트럭’은 아이들이 마음편히 놀 수 있는 거점을 만드는 활동이다. 청소년 거점시설이 부족한 장소를 중심으로 푸드트럭을 몰고 가 아이들이 1~2,000원으로 따뜻한 밥을 맘껏 사먹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푸드트럭은 오는 9월부터 군포 시내 곳곳을 누빌 계획이다.
"엄마 같은 이모, 아빠 같은 삼촌을 찾습니다"
맘마미아 사업은 오는 2021년까지 계속된다. 1회성으로 사업을 펼쳐 당장 결식아동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지속적으로 아이들을 만나며 함께 마을을 만들어가는 여정이다.
맘마미아 관계자는 마을을 만드는 방법의 한 예로 “미혼모 가정의 한 아이는 냉동식품을 조리할 줄 몰라 배달 음식을 시켜먹던 가운데 푸드맘을 만나 요리하는 방법을 배우고 요리사라는 꿈을 꾸기 시작했다”며 “기초생활수급가정의 아이는 고른 영양섭취에 어려움을 겪다가 푸드맘을 만나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배우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원희 주몽종합사회복지관장은 “마을을 만드는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며 “조금의 관심으로도 누구나 마을을 만들어 갈 수 있으니 맘마미아 사업을 응원해주고 함께 해주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맘마미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두가지다. 음식을 매개로 아이들을 만나거나 후원자가 되는 방법이다. 엄마 같은 이모와 아빠 같은 삼촌이 되고 싶은 사람은 주몽종합사회복지관으로 연락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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