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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진 칼럼]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
 
하수진 행안부 정책자문위원(독립군 참모장 신숙 외증손)   기사입력  2019/04/19 [09:23]
▲ 하수진 행정안전부 정책자문위원(독립군 참모장 신숙 외증손)

올해로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했다.

 

1919년 3월 1일, 일제에 빼앗긴 나라의 독립을 위해 죽으면 죽으리란 각오와 결연한 정신으로 전국 방방곡곡에서 불꽃처럼 일어나 대한민국 독립만세를 목이 터져라 외쳤다. 

 

그해 3월 31일에는 군포시에서도 만세운동이 이루어졌다. 현재 군포역 앞에서 2,000여명의 군포, 안양, 의왕 거주 주민이 일본 경찰관주재소로 만세 행진을 했다. 평화행진을 하는 군중들에게 일제는 경찰 외에도 군 병력까지 동원해 총을 쏘는 등의 폭력적 방법으로 대응했다.

 

3.1운동은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식민지에서 최초로 일어난 대규모 비폭력 독립운동이다. 중국의 5.4운동을 비롯해 인도, 베트남 등 피압박 약소국들의 독립운동에까지 영향을 미친 위대한 역사이다.

 

3.1운동은 한국의 독립 의사를 세계에 천명한 동시에 외세의 힘에 의한 의존이 아닌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수립하여 민족의 주체적인 역량에 기초해 독립을 이루고자하는 촉매제가 되었다.

 

“새로운 세계가 눈앞에 펼쳐졌다. 위력의 시대는 가고, 도의의 시대가 왔다. 과거 전 세기 동안 갈고닦아 길러진 인도주의적 정신이 이제 막 새 문명의 밝아오는 빛을 인류의 역사에 쏘아 비추기 시작하였다.” “우리의 고유한 자유권을 온전히 지켜 왕성한 번영에 삶을 즐겨 마음껏 누릴 것이며, 우리의 풍부한 독창력을 발휘하여 새봄이 가득 차 넘치는 온 세계에 우리 민족의 빛나는 문화를 맺게 할 것이다.”

 

3.1운동 독립선언서의 한 구절이다. 평화, 자유, 인도주의의 가치가 녹아들어 있다. 

 

“우리는 오늘 조선이 독립한 나라이며, 조선인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선언한다.”는 독립선언은 이후 3‧1운동의 영향으로 세워진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헌장 제1조에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 함”, 제7조에 ‘건국 정신을 세계에 발휘하고 인류문화와 평화에 공헌할 것’을 명시하면서 대한민국의 근간으로 이어졌다.

 

촛불 혁명 당시 광장에서 목소리 높여 외친 대한민국 헌법 제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로 발전하였다.

 

이러한 3.1운동의 정신이 4.19 혁명, 6월 항쟁, 광주민주화 운동, 촛불혁명으로 이어져 권력집단이나 정치집단이 아닌 시민이 자발적으로 일어나 훼손된 민주주의를 평화적으로 복원하고 역사를 바꾸는 대한민국 국민의 위대한 저력으로 계승되었다.

 

이런 민중 운동의 종착점은 바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이다. 대한민국이 완전한 자주 독립을 이루지 못하고 남북이 분열되어 동족상잔의 비극까지 일어났기 때문이다.

 

일제 강점기 나라를 찾기 위해 떨쳐나섰던 분들은 독립 이후에 분단에 반대하는 활동에 나섰고 분단 이후에는 통일을 위해 한평생을 바쳤었다.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한 한반도는 지금 역사의 변곡점을 맞고 있다. 지난해부터 3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2차례의 북미정상회담이 이루어졌다.

 

한반도에 대립과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한 평화의 봄기운과 꽃샘추위가 반복되며 분단의 그늘은 쉽게 자리를 비켜주려 하지 않고 있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및 민주화운동 희생영령에게 다시없는 감사와 고마움을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새로운 미래의 100년을 위한 끊임없는 담대한 도전을 이어가야 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

 

[강재(剛齋) 신숙(申肅)]

1885년 가평 출생, 1907년 문창학교(文昌學校)를 설립, 1911년 이완용 암살기도, 1919년 3·1운동 〈기미독립선언서〉 교정·인쇄, 1920년 임시정부의 요청에 따라 천도교 대표로 상하이에 망명, 박재혁을 국내에 파견 부산경찰서에 폭탄 투척, 한국독립군 참모장으로 활동, 1947년 입법의회 의원, 1948년 김구, 김규식 등과 평양 남북협상 참여.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 서훈, 1967년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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