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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대희 시장, 좌고우면을 넘어 이제 실천으로 보여줄 때
 
군포시민신문   기사입력  2018/12/04 [12:05]

한대희 군포시장은 지난 7월 2일 취임했다. 김윤주 전 시장의 4선을 경험했던 군포시의 많은 이들이 한대희 시장에 대한 기대가 컸다. 하지만 한대희 시장이 취임 후 만 5개월을 지난 지금까지 군포시는 이렇다 할 변화가 없다. 취임 직후 단행했던 공무원 인선 역시 새 시장이 아니라, 4선을 역임했던  김윤주 전 시장 체제를 연상시켰다. 김윤주 전 시장이 계획해 자리만들기라는 비판이 받았던 산업진흥원도 한대희 시장 체제에서 그대로 이어졌다. 

 

한대희 시장은 지난 27일 일본 나가노현으로 외유를 떠났다. 그림책 박물관을 둘러보기 위한 출장이라고 한다. 이는 앞으로 200억원이 넘는 군포시 재정을 투입해야 하는 그림책 박물관을 그대로 계승하겠다는 의미를 지닌 행보로 보인다. 그림책 박물관은 그동안 김윤주 전임 시장 체제의 독선적인 행정의 대명사로 꼽히며, 시의회나 시민사회의 비판을 받아왔다. 실제 선거 당시 한대희 시장 역시 그림책 박물관과 책과 관련한 사업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수차례 밝힌 적이 있다. 취임 초 발행된 인수위 보고서에서도 한대희 시장은 “군포 책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타 도시에 비해 우수하지 않고 책 사업에 많은 예산을 들여 지속하는 것은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김윤주 전 시장 체제에서 기획했던 독서대전도 지난 9월 그대로 치러졌고, 이제는 앞으로 수년 동안 막대한 군포시 예산을 투입해야하는 그림책 박물관도 그대로 추진하려는 모양새다. 취임 초 그렸던 그림을 5개월만에 스스로 무너뜨린 셈이다. 

 

지난 달 13일 군포시의회 임시회 기간 중에서 모 과장이 방짜유기 전수관 위탁을 군포문화원에 맡긴다는 말실수를 해 의원들의 핀잔을 샀다. 군포시 행정부의 의지를 그대로 엿볼 수 있는 단면이다. 현재 군포문화원은 내분과 소송전을 통해 김윤주 전 시장이 전임 원장을 내쫓으면서 사실상 그 의미를 찾기 어려운 단체가 됐고 그 활동 역시 미미하다. 군포문화원 역시 전임 시장 체제의 적폐 가운데 하나로 꼽히지만 한대희 시장 체제가 들어서고 지금까지 개선의 움직임은 커녕 새로 만든 방짜유기 전수교육관 운영을 위탁해 힘을 실어주려는 의지를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  

 

이처럼 한대희 시장은 좌고우면하며 스스로 변혁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선거 당시 보였던 의지가 무색하다. 공무원 사회 일각은 임기 초반 김윤주 전 시장이 4선을 해오면서 여기에 부역했던 인사들을 정리하지 못하면 적폐 청산이 어렵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시민들은 이미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경험하면서 적폐청산의 핵심이 인적 청산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선(善)한 사회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선한 시스템도 필요하지만 선한 구성원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 한대희 시장 체제는 5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이제 막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이전에는 없던  협치 기구를 만들기 위해 테스크포스팀(TF)을 구성해 논의하고 있다. 또 협치기구 구성을 위한 팀장과 실장도 새로 뽑았다. 

 

내년 9월에 출범할 협치 기구로 군포시 모든 개혁을 담당할 수 없다. 개혁의제는 협치 기구를 통해 시민사회와 논의할 부분이 있고 또 군포시 행정수반으로써 스스로 치러야 할 측면도 있다. 지난 김윤주 시장 체제 지방행정력과 그 주변부에 남은 적폐는 한대희 시장 스스로 의지를 가지고 쓸어내야 했다. 그동안 개혁을 위한 골든 타임이 지금도 흘러가고 있다. 임기 초 의지를 가지고 굳어진 적폐를 타파하지 못하면 시간이 갈수록 힘을 남기기 힘들다. 지금은 지난 시정의 적폐가 더 굳어지기 전에 깨뜨릴 실천이 필요한 때이다. 좌고우면할 때가 아니라 힘써 일할 때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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