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공원, 생태공원답게...호랑나비의 아름다운 비상을 보며

이금순 (사)자연과함께하는사람들 대표이사 | 기사입력 2018/09/19 [09:10]

생태공원, 생태공원답게...호랑나비의 아름다운 비상을 보며

이금순 (사)자연과함께하는사람들 대표이사 | 입력 : 2018/09/19 [09:10]

가을 하늘을 나는 아름다운 호랑나비들의 몸짓

촉촉하게 비온후의 초막골생태공원 백일홍 꽃밭에는 나비들의 세상이다. 백일홍위에 날아온 제비나비, 긴꼬리제비나비, 노랑나비, 줄점팔랑나비, 호랑나비, 산호랑나비, 꼬리박각시류 등이다. 특히 꼬리박각시류는 정지비행을 하면서 꽃의 꿀을 먹는다. 이 활동은 꽃을 망가뜨리지 않기 위함이라고 해석된다. 그래서 꼬리박가시의 주둥이가 길어졌다고도 한다. 이 내용이 맞고 안맞고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실제로 꽃을 망가뜨리지 않고 먹는 건 사실이다.

 

▲  백일홍의 호랑나비 (사진=이금순)   © 군포시민신문

 

먹이식물과 흡밀식물을 적절하게

초막골생태공원 조성할 때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이 때 탱자나무 길은 절대 훼손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해 살렸냈다. 탱자나무는 호랑나비, 제비나비, 긴꼬리제비나비의 먹이식물이다. 특별하게 하우스를 만들거나 일년초가 아닌 나무이기 때문에 해마다 작업하지 않아도 효율적으로 나비를 관찰 할 수 있다.

 

호랑나비는 한 해에 많게는 네 번의 한 살이를 하기도 하지만 보통은 세 번 정도 한 살이를 한다. 이때문에 호랑나비는 초막골생태공원에서 생태교육 자료로서도 더 할 나위 없이 좋다. 알을 관찰하고, 1-5령 애벌레, 번데기를 관찰하고, 성충은 흡밀식물에서 찾아볼 수 있다. 호랑나비가 흡밀하기 좋아하는 색은 붉은색 계열이다.

 

▲ 탱자나무에 호랑나비 애벌레(사진:이금순)    © 군포시민신문

 

생태공원은 우리 시에 자랑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위해서는 생태공원에 맞는 관리와 운영이 매우 중요하다. 한 해살이 풀과 같이 청소한 식물을 심는 건 맞지 않다. 만들어가는 시간이 많이 걸리기는 하지만 초막골생태공원 야생화원에 쥐방울덩굴이 여러 해살이 풀이 잘 자라면 꼬리명주나비가 멋지게 날아다닐 수 있다. 이미 팽나무를 심어놨으니 유리창나비, 흑백알락나비, 홍점알락나비, 뿔나비, 수노랑나비가 날 수 있다. 이렇듯 먹이식물을 잘 심어 놓으면 초막골생태공원에는 계절에 따라 아름다운 나비들의 몸짓을 볼 수 있다. 해마다 야생초 사서 조성하는 것이 아니라 자문위원회에서 제안했던 수리산 야생화를 살려서 조금 느리더라도 먹이식물과 흡밀식물을 적절히 조절하여 다양성을 높여야 한다.

 

▲  엉겅퀴에 긴꼬리제비나비 (사진=이금순)   © 군포시민신문


생태공원을 생태공원 답게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자원봉사자가 필요하다.

하천에 풀이 많다고 예초기로 드르륵 밀어 버리면, 다양한 생물들이 성장하기는 어렵다. 과하게 자라는 미국가막사리나 위해식물인 단풍잎돼질풀과 돼지풀을 어릴때 뽑아, 함께 살아가는 식물들로 자리 잡게 해주어야 한다.

 

이러한 활동을 위해 초막골생태공원 운영위원회를 빨리 구성하기를 바란다. 운영위원회는 공무원들의 잦은 부침으로 관리운영이 달라짐을 막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하다. 특히 기구 개편으로 생태공원과가 축소 운영되는 건 아닌지 대단히 우려스럽게 생각이 된다. 이제 시장도 바뀌었으니 제대로 관리 운영되는 바람직한 초막골생태공원을 기대해 본다.

 

▲  수리산 야생화 까치수염과  패랭이(사진:이금순)  © 군포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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