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역 '지샘병원'...역명 부기 논란"군포 지샘병원역입니다" 지하철 안내...지샘병원 "오해가 빚은 문제", 군포초 동문회 "군포(지샘병원)도 반대" 집회 예고[군포시민신문=하담 기자] 군포역 주변이 역 이름을 두고 소란스럽다. 군포역이라는 이름에 '지샘병원'이 더해 적혔기 때문이다. 군포초등학교 동문회는 100년 전통의 군포역명을 변경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군포역으로 향하는 지하철에서 '이번 역은 군포역입니다'라는 친숙한 안내 대신 '이번 역은 군포 지샘병원역입니다'라는 안내방송이 들렸다. 군포역 광장 여기저기 내걸린 빨간 현수막이 보였다. '공청회없이 군포지샘병원역으로 변경하려는 군포시와 지샘병원을 규탄한다'거나 '군포지샘병원역을 결사반대한다'고 적혀있다. 군포역 꼭대기를 올려다보니 커다란 안내판에는 '군포역(지샘병원)'이 적혀있다.
군포역 1번 출구와 맞붙어 있는 군포역전시장상인회를 찾아가 일의 까닭을 물었다. 정성순 상인회장은 지하철 안내방송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성순 회장은 "알아보니 군포지샘병원역이 아니라 군포역 가로치고 지샘병원이었다. 이것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도 "이번 역은 군포 지샘병원역입니다라고 나온 (지하철) 안내방송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성순 회장은 안내방송이 '이번 역은 군포역입니다. 지샘병원을 찾으실 승객께서는...'으로 변경되야 한다는 의견이다.
또 정성순 회장은 "시청에서 지명위원회도 열어서 결정했다고 하는데 군포역에 부기가 붙는다는 것을 아무도 몰랐다"며 "지샘병원에서 개원 5주년 기념행사를 군포역 앞에서 한다며 '군포역이 군포지샘병원역으로 바뀐다'는 현수막을 내걸어 모두가 화들짝 놀라며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지샘병원 관계자는 '모든 게 오해가 빚은 사건'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현수막에 '군포역이 군포지샘병원역으로 바뀐다'고 적은 것은 과장"이라며 "지하철 안내방송도 저희가 요청한 것이 아니라 철도청에서 부기가 붙은 역명을 안내하는 기준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샘병원 관계자는 "사전에 안내를 해드렸다면 좋았을텐데 미처 그런 세심한 배려를 해드리지 못해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며 "지샘병원이 지역민과 함께하는 병원이기 때문에 주민분들이 지적하신 사항을 궂이 고집할 이유가 없다. 현재 코레일 측과 안내방송을 변경할 수 있을지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현수막을 내걸고 집회를 계획하고 있는 군포초등학교 총동문회는 '군포역(지샘병원)' 표기도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군포초 총동문회 관계자는 군포시민신문과의 통화에서 "시청에서 군포역 가로치고 지샘병원 정도면 괜찮겠냐고 연락이 왔었다"면서 "100년 역사의 군포역이다. 부기라도 이름이 바뀌는 것은 안된다"고 주장했다. 군포초 동문회는 오는 28일 지샘병원 앞에서 군포역 역명 변경 반대 집회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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