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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보! 탄자니아] Masaai
더웠던 그 겨울의 기록 (13회)
 
신선임 안산선부중학교 교사   기사입력  2018/05/29 [09:16]

[편집자주] 속달동 주민 신선임 씨와 아이들 김형준, 김혜린의 아프리카 여행기를 매주 수요일에 13회 연재합니다. 지난 1월 4일부터 27일까지 24일간의 '더웠던 그 겨울의 기록'이 펼쳐집니다. '잠보'는 '안녕'이라는 인삿말입니다.

 

연재_1. 가자! 탄자니아로 2. 탄자니아에 도착 3. Mangrove Lodge 4. Village Tour 5. 마꼰데 부족의 성년식 6. 노예 시장 7. 잔지바 피자 8. 부리야트인을 만나다 9. Maweni Farm 10. Lars Johansson 11. 모시 Moshi 12. Malik 13. Masaai


  

세렝게티는 마사이어로 endless land라는 뜻이다. 끝 간 데 없는 초원을 바라보니 내가 말 그대로 세렝게티에 있는지를 실감한다. 세렝게티 국립공원으로 가는 길에 있는 전망대에 서면 옹고롱고로 보존지구가 소복이 한 눈에 들어온다. 반구를 뒤집어 놓은 형상이나  20킬로미터나 되는 초원이 펼쳐져 있다.

 

▲  [잠보! 탄자니아] Masaai

 

마사이인들은 원래 이집트에서 살던 유목 민족이다. 마사이 전사의 용맹에 대해서는 사하라 사막에서 널리 이름을 떨칠 정도로 호전적이고 전투적이었는데 나일강을 따라 내려와 원래 살던 부족을 몰아내고 여기 세렝게티를 차지하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1950년대 들어 그들의 거주지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자 공원 내에서 살지 못하고 여기 옹고롱고로 보존 지구에 반 유목 형태로 정착 생활을 하고 있다.

 

사파리 차량이 마사이 목동이 이끄는 염소와 소떼에 가로막히는 상황이 자주 일어나는데 시간의 구애 없는 관광객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볼거리이다. 운전사 라마가 가축들의 방울 소리를 들어보라고 한다. 그 방울 소리가 '옹고롱고 옹고롱고'하는 것처럼 들리지 않느냐며 세계 최대의 분화구인 옹고롱고로라는 이름의 유래를 들려준다. 이 지역은 수백만 년간 한 번도 경작의 흔적이 없을 정도로 자연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인류 자연자원의 보고이다.

 

▲ [잠보! 탄자니아] Masaai   


물론 마사이 전사들이 예전의 모습은 아니다. 야생 동물을 함부로 죽여서도 안 되고 가축을 방목하되 유목생활을 할 수는 없다. 마사이 전사의 춤이 전승은 되고 있지만 옹고롱고로 지역을 지나가는 관광객들이 간혹 들를 때 공연을 보여주고 달러를 버는 정도이다. 아낙들이 손수 만드는 수공예품이나 손재주가 좋은 사람들이 파는 나무 조각 등을 파는 샵이 있으나 내용이 천편일률적이라 그리 매력은 없어 보인다.

 

길에서 마주치는 마사이들은 단번에 알아볼 수 있다. 화려한 체크무늬 가운을 온 몸에 두르고  한 무리의 가축을 이끌 때 쓰는 지팡이를 어디서나 꼭 들고 다닐 뿐만 아니라 육식 위주임에도 큰 키와 깡마른 체구가 인상적이다. 옹고롱고로의 넓디넓은 초록의 평원 위에 바깥에 울타리를 세우고 오밀조밀 들어서 있는 작은 움집들은 아늑하고 평화로운 느낌이면서도 자연 속에 도사린 위험에 온전히 노출되어 있는 야생 그 자체이다. 원래 자연 속에 살던 인간의 모습이 저러하지 않았을까 야생과의 구획은 짓되 단절되지 않고 서로 조화를 이루어 살고 있는 모습 말이다. 물론 가축과 자신의 안위가 늘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할 처절함 속에 있겠지만 말이다. 2018/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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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5/29 [09:16] ⓒ 군포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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