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어가는 이름모를 들꽃... 설레다

앵글로 쓰는 일상이야기(5회)

이희숙 사진작가 | 기사입력 2018/05/08 [14:30]

여의어가는 이름모를 들꽃... 설레다

앵글로 쓰는 일상이야기(5회)

이희숙 사진작가 | 입력 : 2018/05/08 [14:30]

[군포시민신문=문희경기자] 이희숙 사진작가의 ‘앵글로 쓰는 일상이야기’를 화요일에 만나게 된다. 이희숙 사진작가는 하모니카와 사진에 푹 빠져 사는 일흔의 나이테를 갖고 있는 우리 동네 할머니이다. 이 작가는 새벽이슬이 맺히면, 달이 뜨면, 바람이 불면, 꽃이 피면... 인생 희노애락과 사계절의 일상을 담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미친 사람처럼 뛰쳐나간다고 한다. 먼저 이야기를 상상하며 앵글초점을 맞추는 이 작가의 '앵글로 쓰는 일상 이야기'를 이 봄날에, 바람꽃을 시작으로 바람난 일상을 누려보자


 

▲  여의어가는 이름모를 들꽃... 설레다 _촬영일자 2018.5.7_케논   

 

▲  여의어가는 이름모를 들꽃... 설레다 _촬영일자 2018.5.7_케논 

 

▲ 여의어가는 이름모를 들꽃... 설레다_촬영일자 2018.5.7_케논 

 

신구대학교 식물원
오월오일 입하,

이름모를 들꽃이 여의어가고 있다.
으름덩굴 만나러 왔다가 늦었다.

 

꽃 이름 아는 것 보다 모르는 이름이 더 많아서
꽃 이름 불러주지 않는다고
꽃이 꽃이 아닌 것은 아닐진데...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갑자기 이런 시 구절이 떠오른다.

 

봄꽃이라서
이름모를 들꽃이 여의어가서
눈부시게 아름답고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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