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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꽃 보러... 바람난 하루
앵글로 쓰는 일상이야기(1회)
 
이희숙 사진작가   기사입력  2018/04/03 [08:32]

[군포시민신문=문희경기자] 이희숙 사진작가의 ‘앵글로 쓰는 일상이야기’를 화요일에 만나게 된다. 이희숙 사진작가는 하모니카와 사진에 푹 빠져 사는 일흔의 나이테를 갖고 있는 우리 동네 할머니이다. 이 작가는 새벽이슬이 맺히면, 달이 뜨면, 바람이 불면, 꽃이 피면... 인생 희노애락과 사계절의 일상을 담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미친 사람처럼 뛰쳐나간다고 한다. 먼저 이야기를 상상하며 앵글초점을 맞추는 이 작가의 앵글로 쓰는 일상 이야기를 이 봄날에, 바람꽃을 시작으로 바람난 일상을 누려보자


▲ 바람꽃 한 송이_촬영일자 2018.3.26
▲ 바람꽃 두 송이
▲ 바람꽃 세 송이


[작가노트]

봄날은 어영부영 하다간
기다려 주지 않는 꽃님들 때문에 애간장이 탈 때 있다.
바람꽃 이라는 이름을 가진 여인네도 지난해 처음 알았고 처음 보았다.


지난해에 늦게 떠난 길에 만난 바람꽃 딱 한 송이...
얼마나 가슴이 설레었던지
드뎌 나도 바람꽃 너를 만나게 될 줄이야 했는데

대체 바람꽃 너는 어디에.......


좀 더 좀 더 올라가 보자 숨을 가쁘게, 눈은 동그랗게, 바람꽃 잡으러..
오메야~~가랑잎 사이로 살포시 나를 기다리고 있었구만
살랑거리면서 인사를 퍼 붓는 작은 요정, 요것이 바람꽃 인가

두어 포기 바람꽃을 만나고는 참 대단한 보물거리 심 봤네.
납작 엎드려 바람꽃 하고 애지중지한 사랑 나눔을 하고 있다.

 

바람꽃 만나고 하산하는 진사님이 말을 건네신다.
조금 더 올라가 보면 바람꽃 천지라고, 사람들 천지라고.
가보니 사람들 천지네...난장판 이다.
분무기로 온통 바람꽃 샤워를 시키고 이끼를 떠다가 바람꽃 주변 인테리어를 하고.
있는 그대로 자연 그대로 바람꽃을 담아보면 안 될까나

 

바람꽃...아마도 이런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
 ‘나를 좀 내버려 두셔요....무서워요‘

사람들 떠난 자리 갑자기 공허함이 밀려오면서
바람꽃 저들끼리의 살랑거리는 몸짓이 안도의 몸짓으로 보여지는 건 왜이지?

 

바람꽃 만나고 온 날....바람을 안고 돌아와서 인지
바람 난 하루의 봄날도 바람꽃처럼 싱그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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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4/03 [08:32] ⓒ 군포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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