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의 성지...무당산(武當山) 21일(일) 아침 간단한 조식을 하고 배낭을 정리하여 여관에 맡기고 무당산문으로 갔다. 무당산은 도교(道敎)의 성지로 태화산(太和山), 사라산(謝羅山), 삼상산(參上山), 선실산(仙室山)이라 하기도 했으며 예로부터 태악 현악 대악으로 불리기도 했다. 무당산이라는 이름은 원나라 때, ‘비진무 부족이당(非眞武 不足以當: 진무를 논하지 않고는 합당치 못하다)’라는 말이 돌면서 산의 이름이 무당산(武當山)이 되었다고 한다.
무당산의 총 면적은 312㎢이며 주봉은 천주봉(天柱峰)으로 해발고도는 1,612m 이다. 2013년 기준으로 무당산에는 고건축물이 53곳 있으며 건축면적은 27,000㎡이며 건축 유적은 9곳으로 면적은 20만㎡가 넘으며 보존되고 있는 각종 유물들이 5,035건이라고 한다.
비싼 무당산 입장료(일반 240원, 노인표 170원)와 보험료(5원)를 내고 영내 버스를 타고 한 시간을 걸려 케이블카 타는 곳까지 갔다. 케이블카 탑승비가 상행 70원과 보험료 5원을 더 내야했다. 정상근처까지 케이블카로 갔지만 정상 금정(金頂)까지 30분 정도 더 올라가야 했다. 정상 근처에서 이 사장이 드론을 띠워 금정 정상 부근을 촬영하고 있는데 바람이 불어 결국 추락하고 말았다. 드론이 상당한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 어딘가 고장이 난 모양이다. 녹화도 안되는 것 같았다. 오늘도 별일 없이 무사히 잘 지나갈 것 같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중국인은 정말 도교를 많이 믿는 것 같았다. 정상까지 향을 가지고 케이블카를 타거나 걸어서 와서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무당산은 정말 신선이 사는 곳 같은 기분이 들었다.
무당산에서 걸어 내려 오는데도 4시간 이상 걸렸다. 걸어서 무당산 정상에 올라 올 때는 일천문, 이천문, 삼천문을 거쳐 올라오지만 내려 갈 때는 반대로 삼천문부터 내려가는 것이었다. 중간에 달걀과 라면으로 점심을 간단히 해결하면서 내려갔다. 이 사장과 나는 다리에 힘이 들어가서 그런지 정말 고생을 하며 내려갔다. 나이가 들었음을 새삼 더 느꼈다.
무당산을 내려오자마자 배낭을 찾아, 택시를 대절하여 시옌역까지 갔다. 시옌역에서 저녁을 먹고, 이 사장은 역전 앞에 있는 시장으로 들어가 손자를 위한 장난감 하나를 샀다.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난징가는 야간기차표를 3시간 정도 앞당길 수 있었다.
야간열차 123분 연착...다시 난징으로 문제는 시옌역에 들어와서 발생했다. 난징행 야간열차가 90분이나 연착한다는 것이었다. 결국 난징행 야간열차는 123분 연착하고 출발하였다. 고속열차가 아니고 일반열차이기에 중간에 열차칸이 더 늘어나면서 연착이 된 모양이다. 시옌에서 2시간 정도 연착 출발했으나 난징에 도착하는 시간은 그 다음날 아침 7시 정시에 도착했다. 중국의 기차시간이 옛날에 비해 상당히 안정적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난징역 역시 초행이라 역 근처에서 30분 정도를 헤매이다 택시를 타고 다싱궁(大行宮) 근처에 내렸다. 그런데 때마침 강소성 지역 대표들이 인민대회장에 모여 회의를 하고 있어서 주변 지역을 모두 통제하고 있었다. 결국 이곳에서도 시간만 소비하고 여관을 예약하지 못했다(외국인은 더 좋은 호텔로 가라는 것이었다). 먼저 인민대회장 근처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첫날 묵었던 부자묘 근처 메이샹 여관으로 택시를 타고 갔다.
첫날 묵은 메이싱 여관으로 메이샹 여관에 이틀간 숙박을 예약하고, 월요일은 박물관이나 기념관이 쉬기 때문에 드론을 고치러 DJI 난징지사로 갔다. DJI 난징지사에서 수리가 가능한지를 검토한 후 알려주겠다고 하여, 남경에 있는 대만 명품점에 갔으나 너무나 한산했다.
대만음식점에서 점심을 하고 부자묘 시장을 들려 아이 쇼핑을 하며 필요한 물건을 샀다. 무당산 산행의 후유증이 심하여 여관으로 돌아와 쉬기로 했다. 다리가 아파 일어나고 앉기가 힘들었다. 슈퍼에서 쇼핑을 한 다음 볶음밥으로 저녁을 먹었다. 저녁식사후 부자묘 일대를 산책하며 종아리 근육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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