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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막히다’는 말이 무슨 뜻일까?
평생엄마의 즐거운 육아이야기 시즌2(17화)
 
강문정 ‘깜빡하는 찰나, 아이는 자란다’ 저자   기사입력  2018/02/07 [06:25]

 ‘잠을 설치다’, ‘애간장이 녹 는다’, ‘살을 에이다’, ‘기가 막히다’....

 

그림책을 읽다보면 이런 말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어려운 문장들이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이야기의 흐름상 문장의 뜻을 어렴풋이 이해하는 아이도 있고, 모른다고 직접 질문을 하는 아이도 있어요.

지난 주 ‘된장찌개’라는 동화책을 읽고 있을 때의 일입니다. ‘살을 에이는 바람이 분다’는 문장이 나왔습니다. 아이들은 이해하기가 힘들었는지 무슨 뜻이냐고 물었습니다. 그림과 앞뒤 문장을 다시 읽어주면서 이해를 도왔습니다. 책 뒷부분 읽을 때 쯤 입니다 ‘된장찌개는 기가 막히게 맛있다’는 표현이 나왔습니다. 누구도 질문을 하지 않기에 이 뜻을 아이들이 이해했을지 궁금했습니다.

 

▲ 그림책을 읽다보면 이런 말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애들아, 기가 막히게 맛있다는 말이 무슨 뜻일까요?”

원기가 기다렸다는 듯 손을 번쩍 들고 대답합니다.

 

“된장찌개를 가족들과 먹는데 귀가 막혀서 옆 사람 소리가 안 들릴 정도로 맛있다는 이야기예요”

“아하, 그렇구나, 혹시 원기랑 다른 생각을 하는 친구 있어요?”

 

원기의 대답을 듣고 있던 태윤이가 원기의 대답에 이상했나 봅니다.

 

“선생님 그런데요, 맛있는데 왜 귀가 막혀요?”

“그럼, 원기가 대답해 줄래? 원기야, 왜 맛있는데 귀막혀 안 들린다고 생각해?”

“음~ 몰로겠다.” 원기는 난감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기가 막힌다’는 표현을 이해 할 수 있도록, 이전 방법대로 책장을 앞으로 돌려 그림과 내용을 다시 읽어주었습니다.

“아하~ 알았다! 알았다!” 태윤이가 소리쳤습니다.

“그래? 태윤이가 이야기 해 주세요”

“음~~ 너무 너무 맛있어서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라는 거예요”

“그렇구나, 그럼 기가 막힌다는 말이 또 어떨 때 쓰는지 알아내면 이야기 해줄래?”

“네!” 아이들 모두 자신 있게 합창하듯 대답했습니다.

 

사람은 말을 이해할 때 이미지로 변환시킨다고 합니다. ‘사과’를 그림으로라도 봐야 ‘사과’이미지를 떠올리며 이해하듯, 어려운 말을 이해하는 과정도 같은 이치입니다. 동화책속의 어려운 말도 이야기 흐름을 머릿속에 이미지를 그리면서 충분히 이해 할 수 있습니다. ‘기가 막히다’라는 표현은 다른 뜻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알아낼 것입니다.

 

아이가 질문을 하면 우리는 설명을 해 주려고 애씁니다. 그러다 말이 막히고 꼬이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당장 아이가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걱정하지 마세요. 비슷한 상황은 반복될 것이고, 아이는 이야기의 흐름을 머릿속에 이미지로 그리면서 이해할 것입니다. 그래서 그림책을 읽어주고 듣는 경험은 많은 이미지가 아이 머릿속에 저장되는 활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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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2/07 [06:25] ⓒ 군포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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