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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사랑 받은 악기 '첼로'
유성근의 오케스트라 이야기
 
유성근   기사입력  2018/01/12 [19:09]
               ▲ 유성근 

우리나라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화려한 바이올린과 더불어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현악기는 첼로이다.

 

정식 명칭은 비올론첼로(violoncello)이다. 의미는 작은 베이스라는 뜻이지만 그 역할은 더블베이스의 보조적 역할이 아닌 주도적 역할을 하는 현악기 파트의 기둥 역할을 하고 있다. 오케스트라 악보나 공연장에서 나눠주는 프로그램북에 악기파트를 표시할 때 약자인 V.C.로 일반적 사용을 하고 있어 처음 볼 때 헷갈려하기도 한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보통은 자신이 연주하는 악기를 자녀들에게 가르치는 일이 흔한 일이지만 다른 악기를 선택할 때는 첼로를 선택하는 일이 많은 것을 볼 수 있었다. 클래식 애호가나 전문 연주자도 호감도가 높은 악기로써 우리나라 클래식 시장에서 독주 악기로도 많은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그래서 해외의 유명 연주자들을 초청하여 2000석이 넘는 서울예술의전당에서 독주회를 개최할 때 관객을 모으기 가장 쉬운 악기연주자는 첼로연주자이다. 특히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미샤 마이스키나 요요마의 티켓은 거의 모든 공연이 20년이 넘도록 내한 공연 때마다 전석 매진될 정도의 사랑을 받고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 키만 한 악기케이스를 매고 다니는 첼로 연주자를 보면 예쁜 케이스에 관심을 갖기도 한다. 습도 조절 및 보호기능을 뛰어넘어 세련된 디자인이 가미된 첼로 악기케이스의 가격이 일반 가정에 있는 피아노 값을 뛰어넘기도 하니 악기의 대한 동경과 더불어 악기를 배우기 위한 문턱도 꽤 높은 편이다.

 

그러나 첼로가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는 소리가 주는 느낌일 것이다. 오케스트라 악기 중 가장 넓은 음역을 갖고 있으며 중후한 저음과 안정적이고 편안한 고음까지 소화해 내는 악기의 특성은 독주악기의 매력을 품고 있다.

 

실례로 바흐의 무반주첼로 곡은 드라마, 영화, CF 등 여러 영상물에 목가적 배경으로 많이 사용되기도 하는데 악기 소리가 주는 편안함이 주된 이유일 것이다.

 

오케스트라에서의 첼로 연주자들은 소프라노 역할을 하는 바이올린과 함께 바리톤이기도 하면서 소프라노와 베이스의 역할까지 해야 하는 매우 바쁜 연주자이기도 하다.

 

많은 작곡가들은 바이올린과 첼로의 주고받는 선율을 끊임없이 이어가며 교향곡을 구성해 나가는데 첼로의 대한 의존도는 매우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베토벤은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싶을 때면 첼로를 통해 전달하고 싶어 했다. 운명교향곡과 합창교향곡에서 첼로 연주자들은 그 어떠한 연주곡보다 긴장하며 연주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첼로의 힘 있는 연주가 빠진 베토벤의 교향곡은 상상하기 조차 어렵다.

 

그 외에도 많은 작곡가들의 사랑을 받아 온 첼로는 전체적인 연주곡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부여받아 부지런히 안정적 저음으로 받혀주면서도 때로는 임팩트 있는 독주선율로 웅장함을 이끌기도 한다.

 

20세기 러시아를 대표하는 작곡가 스트라빈스키는 발레음악 ‘봄의 제전’ 을 통해 첼로가 주는 강렬함을 표현하는데 이전의 한계를 훌쩍 뛰어넘는 상상력을 발휘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극장관리자들은 첼로파트를 참 불편하게 생각하기도 한다. 고전에는 무릎 사이에 고정하여 연주하던 첼로는 19세기 이후 바닥에 고정하여 연주하는 현대의 첼로에 등장한 앤드핀 때문에 무대 위 마루바닥의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신경전을 갖기도 한다. 그래서 최근엔 공연장에 고정용 T자를 사용하기도 한다.

 

또 공연기획자들도 불편한 일이 있는데 고가의 악기인 첼로는 항공사에서 화물칸에 실어주기를 거부하기 때문에 개인좌석을 추가로 구매할 것을 요구한다. 첼로 연주자의 럭셔리(?) 한 항공여행은 이런 불가피한 이유가 숨어 있으며 해외공연이 잦아지는 최근엔 예산을 쥐어짜는 공연기획자로서는 항공권비용이 항상 부담 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오케스트라에서 제외시키거나 연주자의 인원을 줄여서 타협할 수 없는 악기 첼로는 오케스트라의 기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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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1/12 [19:09] ⓒ 군포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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