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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추억을 찾아오세요, ‘은비책방’
[동네가게] 당동 쌍용아파트 상가 지하 1층, 20년 된 은비책방
 
문희경 기자   기사입력  2018/01/06 [08:00]

[군포시민신문=문희경 기자] "문학소녀였어요. 책을 맘껏 보고 싶어서 1994년도에 평촌에서 책방을 열었는데 대형서점이 생기면서 상생이 안 되고 경쟁을 할 수가 없어 접고 1998년도에 당동쌍용아파트 상가에 터를 잡았는데 책방한지 벌써 20년이 됐네요"

 

은비책방(강순희 66세) 사장은 감회에 젖어 말했다. 은비책방은 군포시 당동 873번지, 쌍용아파트 상가 지하 1층에 있다.

 

▲은비책방은 군포시 당동 873번지, 쌍용아파트 상가 지하 1층에 십수년 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강순희 사장은 “은비책방은 동네 사랑방 역할을 했지요. 남녀노소 다 들려 책을 빌려가고 사는 이야기도 하고 옆에 용호고 학생들은 상담도 하고 시험 끝나고 와서 투정도 하고... 아이들 참새방앗간이었요.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늘 만나고 한때는 직원도 두고 참 재미났었지요”라고 회상했다. 

 

하지만 강순희 사장은 최근 웹툰, e-book 때문에 대여점이 어려움이 봉착했다고 설명했다. 강순희 사장은 “옆에 용호중, 용호고 청소년이 주요 고객이었는데 이제는 웹툰, e-book, 온라인 책대여, 노래방, PC방으로 몰려 책방은 뒷방신세로 청소년 고객은 볼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 동네 단골 청년이 은비책방이 문을 닫아 동네 책사랑방이 없어질까 봐 홍보를 위해 블로그를 만들어 운영해주고 있다.  블로그 http://naver.me/xtOoKVZj  

 

또 강순희 사장은 군포시 도서관 정책이 책 대여점을 어렵게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강순희 사장은 "군포시의 책나라군포 정책은 처음에는 자부심이 많았지만 학교며 도서관이며, 종교단체며 민간기관 등 책이 넘치기도 하고 책도 로맨스소설이나 무협지, 만화 등등도 넘쳐나 사실 책방 대여점은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며 "시대의 흐름이니 어쩔 수가 없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강순희 사장은 대여점 문을 닫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그만둘까 싶기도 한데 이런 고민을 알고 동네단골손님들이 이 책방이 없어 질까봐 한 청년은 블로그와 홍보물도 만들어 주고 또 한 단골은 군포시민신문에 홍보해보라고 연결해주기도 해서 용기를 얻고 있다"며 "사실 장사 보다는 이 동네에서 책 사랑방 역할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 은비책방 주인이 책을 반납하러 온 손님과 책이야기를 하며 웃음꽃을 피우고 있다.   © 군포시민신문

 

책을 반납하러 온 30대 손님과 책에 대해서 대화를 하는 강순희 사장은 영락없는 문학소녀다. 강순희 사장은 "큰 돈은 벌지 못했어도 20년간 이 책방하면서 자식들 공부시키고 독립시키고 책과 살아서 행복했다"며 "요즘 들어 30대, 40대 고객과 부부가 손을 잡고 그리운 추억과 향수에 찾아오는 손님이 늘어나고 있다"며 순정만화를 읽으며 웃고 울고 설레며 다음 호를 손꼽아 기다리던 그리운 추억을 찾아오라고 권했다.

 

은비책방은 유명한 작가의 옛날 순정만화와 신간 만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판타지 만화와 스포츠만화, 로맨스소설, 무협지, 카카오페이지나 웹페이지 연재되는 책 등이 마련돼 있다. 책 대여비는 책값에 10%, 권당 800원으로 15년 째 이 가격이다. 운영시간은 평일 및 토요일 오후 1시부터 10시 30분까지 이며 일요일은 휴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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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1/06 [08:00] ⓒ 군포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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