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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상칼럼] 겨울철 호흡기 질환, 오과다와 감길탕
정홍상의 일상건강이야기(6회)
 
정홍상 행복한마을의료사업 행복한마을 한의원 원장   기사입력  2018/01/03 [07:34]
▲  정홍상 행복한마을의료사업 행복한마을 한의원 원장   

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네요. 겨울철에 호흡기 질환에 잘 걸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기침이 생겼다가 떨어지지 않고 오래 가는 사람들 말입니다. 오늘은 그런 호흡기 질환에 좋은 처방을 소개할까 합니다.

 

먼저 ‘오과다’라는 처방입니다. 한의학 책 중에 <방약합편>이라는 유명한 책이 있습니다. 조선말에 황필수 선생이 편찬한 책입니다. 상통(上統-보하는 약), 중통(中統-화해시키는 약), 하통(下統-사하는 약)으로 구분되어 있고, 처방마다 간단한 치유작용, 활용법, 가감법 등이 쓰여 있어 사용하기가 아주 편합니다.

 

그 책에 오과다(五果茶) 처방이 나옵니다. 다(茶)는 차라는 뜻입니다. 다섯 가지 열매로 만든, 차처럼 마실 수 있는 처방이라는 뜻이죠. 다섯 가지는 호도, 은행, 밤, 생강, 대추입니다. 처방 용량은 호도 10개, 은행 15개, 대추 7개, 밤 7개, 생강 1덩어리입니다. 적당량의 물을 붓고 끓여 먹으면 됩니다.

 

먼저 다섯 가지 열매 하나하나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죠. 호도는 맛이 달고 성질은 따뜻합니다. 호도의 작용은 신장을 보하고 폐를 따뜻하게 하여 천식을 멎게 하고 장을 촉촉하게 합니다. 호도는 천식, 기침, 요통, 소변 빈삭, 딱딱한 변비 등에 쓸 수 있습니다.

 

대변이 무른 경우, 열이 많아서 생기는 기침, 천식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은행은 따뜻하지도 않고 차갑지도 않아서 평(平)하다고 합니다. 맛은 단맛, 쓴맛, 떫은맛이 있습니다. 폐기를 수렴하여 천식을 멎게 하고 냉대하를 그치게 합니다. 해수 천식, 냉대하, 유뇨 빈뇨에 쓸 수 있습니다.

 

너무 끈적한 가래 때문에 생기는 기침이나 심한 기침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밤은 성질은 따뜻하고 맛은 짠맛이 있습니다. 치유작용으로는 위를 좋게 하고 신장을 보합니다. 또한 기침을 멎게 하고 가래를 없앱니다.

 

생강은 다들 잘 알듯이 소화불량에도 쓸 수 있고 초기 감기에도 쓸 수 있습니다. 대추는 성질이 따뜻하고 맛은 단맛이 있습니다. 작용은 비위를 좋게 하고 진액이 잘 생기도록 합니다. 오과다의 치유작용으로 방약합편에는 노인 또는 기가 허약한 경우 외감 해수에 쓴다고 나옵니다.

 

꿀 또는 설탕을 타 먹으면 더욱 좋다고 나옵니다. 감기 기운이 없으면 생밤 대신에 말린 밤을 쓰라고 합니다. 오과다는 노인, 소아, 허약한 사람의 기침 천식에 적합합니다. 묽은 가래가 많은 기침에는 잘 맞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

 

다음은 ‘감길탕’이라는 처방입니다. 이름 그대로 감초와 길경으로 이루어진 처방입니다. 길경은 도라지를 말합니다. 도라지는 성질이 평하고 맛은 쓰고 맵습니다. 작용으로는 폐기를 잘 통하게 해주고 목을 부드럽게 해줍니다. 또한 가래를 없애고 고름을 잘 빼줍니다.

 

목감기나 급성 인후염, 편도선염을 치료하고 목소리가 쉬거나 잘 안 나오는 경우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화농성 염증에 쓸 수 있습니다. 감길탕은 길경과 감초 비율이 2:1 정도 해서 끓여 먹으면 됩니다. 배를 넣고 같이 끓여도 좋습니다.

 

도라지는 해가 지나면서 유효성분이 주로 껍질과 껍질 밑으로 모여 약효를 보이게 됩니다. 따라서 껍질을 벗긴 도라지는 약효가 별로 없습니다. 밭에서 재배한 도라지는 보통 2년이 넘으면 뿌리가 썩기 시작하여 수확량이 줄기 시작합니다.

 

백두산에 산도라지 씨를 뿌린 후에 4~5년이 지나 수확한 도라지가 아주 효과가 좋습니다. 거의 야생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감초는 성질이 평하고 맛은 단맛이 있습니다. 작용으로는 비위를 보하고 염증을 가라앉히고 해독작용이 있습니다.

 

감길탕은 인후통, 폐농양, 끈적한 가래 등에 쓸 수 있습니다. 감기 걸리면 목이 아프고 끈적한 가래가 끓는 사람에게 잘 맞습니다. 묽은 가래가 많거나 하면 적합하지 않습니다. 차처럼 끓여 먹으면 기침, 천식 걱정 없이 겨울을 무사히 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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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1/03 [07:34] ⓒ 군포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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