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진 칼럼] 미래비전이 빠져 있는 군포시 공업정책지역정치(6)_베드타운이 아니라 자립도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군포시에는 금정역과 군포역을 지나가는 철길 뒤편의 약80만평, 2,630,092㎡나 되는 면적의 공업지역이 있다.
군포시 공업지역은 계획적으로 이루어진 산업단지의 형태를 지닌 다른 지역과 달리 1970~1990년대 정부의 산업화 정책에 따라 서울에서 밀려난 기업들이 비교적 토지가격이 저렴하고 경부철도 등으로 교통접근이 양호한 당정동, 금정동 등 일원에 자리잡으면서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되었다.
군포시 공업지역은 이러한 태생적 한계로 인한 열악한 기반시설과 정부지원 등의 부재로 인하여 여러 가지 문제들을 안고 있다.
특히, LS전선, 유한양행 등 대기업들의 지방이전 및 해외 이전 등으로 발생한 소중한 유휴토지들이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고, 영세한 중소기업들은 높은 임대료와 인건비의 상승, 기반시설의 부재와 노후화 등에 시달리고 있는 이중고의 상황에 처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군포시는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정책 수립 등 지역산업을 선도할 혁신역량을 전혀 발휘하지 못해 왔다.
이제라도 군포시는 공업지역의 미래 청사진에 대한 발상의 전환을 통해 군포시가 세계 유수 도시와 당당히 실력을 겨루고 경쟁하는 대한민국의 중추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시키는 작업에 나서야 한다.
여러 위기를 겪고 있지만 군포시 공업지역은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성장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수도권 내 위치, 사통팔달의 교통, 개발 저항이 없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규모 유휴부지 등이 첨단 산업이나 고부가가치 산업, 외국 기업 등을 대규모로 유치하기에 더 없이 좋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군포시의 지금까지의 산업정책을 보면 민간에서 제기한 명문대학, 연구소, 정부지원 등을 바탕으로 한 민간 클러스터 조성방안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체 국토계획법에 근거한 도시계획시설사업의 일환인 지구단위계획 방식으로 공업지역을 정비를 추진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공업지역이 아니라 아파트 재건축, 뉴타운 등 도시계획시설을 정비할 때나 사용해야 할 지구단위계획으로 공업지역을 분할하겠다는 것만 있고, 그 안에 어떤 산업을 유치하고 어떤 형태로 공업지역의 미래를 만들 것인지 대해서 전략이 부재하다. 그야말로 알맹이는 없고 껍데기만 있는 형국이다.
이러한 정책이 부곡동 첨단산업단지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명칭은 첨단 산업단지인데 입주기업은 주조, 금형 등 일반 공장만 입주하는 이상한 형태로 변형되어 부곡동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나중에 되돌릴 수 없는 잘못된 결정이 아니라 제대로 된 군포 비전을 마련하기 위한 좀 더 큰 그림과 열린 행정이 필요하다.
군포시 공업지역은 그동안 우리 군포시가 단순히 신도시가 들어선 베드타운이 아니라 자립도시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자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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