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진 칼럼] 철쭉만 바라보는 군포시

지역정치(4)_철쭉을 넘어 인간과 자연이 상생하는 군포시를 만들어야

하수진 행정안전부 정책자문위원 | 기사입력 2017/10/19 [13:41]

[하수진 칼럼] 철쭉만 바라보는 군포시

지역정치(4)_철쭉을 넘어 인간과 자연이 상생하는 군포시를 만들어야

하수진 행정안전부 정책자문위원 | 입력 : 2017/10/19 [13:41]
▲  하수진 행정안전부 정책자문위원  

군포시는 이미 양적 성장과 발전에 한계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전국에서 면적이 가장 작은 도시 중에 하나인 군포시에 인구가 이미 28만 명을 넘어섰다. 면적이 좁은 반면 인구는 많아서 인구 밀도 또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도시 중에 하나가 되었다.

 

이는 군포시의 미래가 양적 발전이 아니라 질적 발전 여하에 따라 판도가 달라진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결국 군포의 브랜드가치는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군포는 전형적인 수도권 위성도시이기도 하다. 대부분이 인근 대도시로 출퇴근을 한다. 그래서 시민들은 군포가 편안하게 쉴 수 있고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는 곳, 즉 안식처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교통은 편리해야 하고 도시 시설은 잘 갖추어져 있고, 공기는 맑아야 하며, 주변 환경은 늘 깨끗하고 조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군포의 도시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어떤 브랜드를 그것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시브랜드를 만들어내는 것이 군포시민의 바램일 것이다.

 

다행히도 우리 군포시에는 수도권 중심부에 있으면서도 맹꽁이가 살고, 반딧불이가 빛을 발하는 보물이자 자랑거리가 있다. 바로 수리산이다.

 

성장 동력이 부족한 군포시가 수리산을 잘만 활용한다면 도시와 녹지가 연결되고 사람과 자연이 상생하는 도시라는 군포시의 브랜드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자연 환경과 문화, 건강이 조화를 이루는 품격을 갖춘 녹색 도시, 환경 도시, 생태 도시로 군포시를 변화시켜야 한다.

 

특이할 정도로 젊은 부부들이 많고 그래서 어린 아이들이 많은 우리 군포시의 아파트 숲에 진짜 숲을 끌어들여야 한다. 우리 군포 아이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가르쳐주고 아이들의 고향이 될 군포시에 대한 자부심을 불어넣어 주어야 한다.

 

이미 수리산은 경기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고 초막골 생태공원도 어설프게나마 조성되어 있어 군포시가 녹색성장 도시로서 탄탄히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반은 이미 갖추고 있다.

 

그러나 군포시는 아직도 봄에 잠깐 빛을 발하는 철쭉에 취해 이런 장점을 전혀 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는 초막골 생태공원에서 밴드경연대회까지 여는 엉뚱한 행사를 그것도 군포시가 직접 나서서 하는 모습은 한심하기만 하다.

 

이제라도 군포시는 어떤 것을 보전하고 어떤 것을 복원하고 어떤 것을 향상 및 창출해야 하는 지 새로운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 이를 통해 사람과 자연이 상생하는 녹색성장의 모델로서 군포시의 Green Plan 행동계획을 마련하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

 

또한 초막골 생태공원에 세계적인 환경개방대학을 유치하여 군포시를 녹색성장도시의 메카로 바꾸어내야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의 도시, 기후도시, 생태문화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무한 경쟁에 돌입하고 있는 세계 각국의 도시들과 당당한 경쟁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군포시민이 외지에 나가 더 이상 군포가 어디냐는 소리 대신 나도 군포시에 살고 싶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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