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민신문 = 김정대 기자] 주식회사 에픽시스템(대표이사 : 신태철)은 비디오폰 등의 연구개발, 생산, 마케팅 등의 협업을 위해 3개의 회사가 한 공간에서 함께할 수 있는 곳인 군포로 지난 3월 이사를 했다.
㈜에픽시스템의 신태철 이사는 취재 중 시종일관 협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에픽시스템의 주력품은 비디오폰, CCTV, 반도체 장비 등이며 신제품의 연구개발과 마케팅 및 판매를 주업으로 한다. 제품의 생산은 국내 외부업체에 맡기고 있다. 일부 제품은 중국으로부터 수입하기도 한다. 따라서 현재의 협업 시스템은 (주)에픽시스템은 개발과 유통판매를 맡고 제조회사 2곳과 협업을 하는 모양새이다.
신태철 대표이사는 “제품을 팔기 위해서는 문제점을 지속해서 보완해야 하기 때문에 신제품 연구개발을 함께하는 것은 필수”라며 “제품의 생산을 외부에 맡기다 보니 AS, 제품 개선의 즉각적인 반영 등의 문제가 발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 년 전부터 고민을 하다 큰 공간을 임대해 생산 설비라인을 갖춘 회사와 함께해야겠다고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군포는 협업이 가능한 넓은 오래된 재래식 공장이 있고 오래 전부터 전자회로조립 관련 회사가 많아서 공정에서 섬세한 수작업이 가능한 숙련된 노동자가 많아 이리로 이사 오게 된 것”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군포는 전자회로조립 공정과 관련된 특화된 도시라는 평이다. 하지만 관련 생산 라인이 베트남이나 중국으로 가고 있는 실정이어서 군포에 있던 회사들도 많이 떠난 상황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해외에서 생산해 가져오는 비용과 AS 등을 감안하면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의 수요가 있고 경제적 타당성이 있다. 아직 적정규모의 전자회로기조립 관련 회사가 군포에 자리 잡는 것은 유리한 상황.
협업을 준비하는 과정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협업이 가능한 규모의 공장을 찾기가 어려웠고, 여러 회사가 하다 보니까 이해관계가 달라 조율하기가 어려웠다. 예를 들어 제조가 원하는 형태의 생산 중심의 공장라인과 판매사가 원하는 AS 및 제품 개발 등의 중심 공장라인 등이 다르다. 제안 한 이후 4년이 지나서야 결실을 맺었다.
신 대표이사는 “우리가 조금 손해 보더라도 공동협업이 더 이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 추진했다”며 “함께한 회사들은 거래 업체 중 하나였는데 협업에 대한 취지에 동의해 함께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6개월이 지난 지금 아직 불편한 점은 없고, 품질이 높아졌고 불량이 감소되고, 고객대응이 빨라지고, 특히 수출할 때 주문제작 판매를 하는데 큰 이점이 있다”며 “함께 하고 있으니 어느 한 회사 주 거래 고객이 제품 생산을 주문하러 왔다가 제품을 구매하기도 하는 등 공동영업도 가능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협업을 하면서 지원제도를 찾아보았으나 마땅한 관련 제도를 찾을 수 없었다. 협업이 개별업체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도 역할을 할 수도 있다. 협업을 통해 살려야 한다, 개별 업체 나서서 하기에는 한계가 많기 때문에 공적인 지원이 필요하며, 특히 해당지역 지자체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며 “국가에서는 협업과 관련한 다양한 지원제도가 있다. 하지만 군포에서는 찾기 어려웠다”고 힘주어 말했다.
(주)에픽시스템은 2006년 설립됐고 주 생산품 비디오폰, 인터폰, 반도체장비를 직접 생산하고 있으며 CCTV 수입 및 유통과 시공을 하고 있다. MBC에 비디오폰 협찬을 했고 ‘죽어야 사는 남자’ 등의 드라마에 노출되고 있어 최근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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